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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선두' 김영후와 두두의 정체를 파헤치다

기사입력 2008.09.03 01:11 / 기사수정 2008.09.03 01:11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장영우] 김영후와 두두.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와 프로축구 K-리그 득점 선두를 지켜오는 공격수다.

K-리그와 내셔널리그의 업-다운 제도가 운용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엉뚱한 두 선수의 비교는 단순한 비교가 아니다. 두 리그의 현실적인 비교가 가능하고, 이미 한국 대표적인 공격수들과 두두의 비교는 많았다.

하지만, K-리그와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축구 리그인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이자 득점 선두인 김영후와의 비교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두 선수의 실력 차이는 크다. 이러한 차이에서도 K-리그와 내셔널리그 득점 선수가 무엇이 갖고, 틀린 지 확인해본다.

대한민국 축구 중심 미디어를 꿈꾸는 풋볼코리아닷컴은 'Player vs Player'을 통해 김영후와 두두를 비교 해봤다.

◆ 내셔널리그의 판 니스텔로이

= 울산 현대미포조선 김영후는 '내셔널리그의 판 니스텔로이'로 불린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판 니스텔로이를 꼭 빼닮았기 때문이다.

2006년 숭실대학교를 졸업한 김영후는 곧바로 내셔널리그 울산 현대미포조선에 입단했고 데뷔 첫해 19골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득점왕을 동시에 수상했다.

2007시즌에는 발목부상으로 7골에 머물렀지만, 수원시청과 챔피언결정전에서 3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을 이끈 김영후는 챔피언 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지난 5월 10일(토) 천안시청 전에서 내셔널리그 연속골 통산 타이기록을 작성한 김영후는 K-리그에서 1995년 황선홍과 2000년 김도훈이 세운 최다 연속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 스트라이커로 우뚝 섰다.

◆ 노란 유니폼의 해결사

=2004년 성남 일화 입단 후 3년 동안 51경기서 14골 12도움을 기록하며 '노란 핵폭탄'으로 맹활약한 두두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FC서울에서 활약했지만 33경기서 9골 3도움에 그쳤다.

올 시즌 친정팀으로 복귀한 두두는 최고의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정규리그 16경기서 14골을 뽑아낸 두두는 자신의 프로축구 K-리그 최다 골 기록(2005년·10골)을 갈아치웠다.

더욱이 팀 내 동료 선수인 모따와 ‘삼바 콤비’를 선보이며 성남을 K-리그 최다 득점 팀으로 올라가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자신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 팀과 함께 플레이로 성남을 K-리그 최정상으로 올려놓고자 그라운드를 활보하고 있다.

◆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 위치선정

= 김영후와 두두는 모두 빼어난 위치선정을 자랑한다. 먼저, 미포조선의 4-5-1 포메이션에서 1에 해당하는 원톱 역할을 하는 김영후는 공격전개 시 공간침투가 돋보인다.

김영후는 풋볼코리아닷컴 기자와의 최근 경기 종료 뒤 인터뷰에서 "판 니스텔로이의 경기장면이 당신 동영상을 자주 보면서 위치 선정이나 공간을 찾아들어 가는 장점을 익히고 있다."라고 털어놓은 바가 있다.

성남에서 모따 최성국 조동건과 함께 팀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두두 역시 브라질 특유의 개인기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적재적소에서 골을 넣으며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 타고난 골 감각

=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라는 축구계 속설이 있다. 아무리 좋은 활약과 높은 팀 공헌도를 보여도 골을 넣지 못하면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미포조선의 김영후는 그리 많이 뛰는 스타일의 공격수는 아니지만 뛰어난 위치선정과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15경기에서 14골 5도움을 기록하며 탈 내셔널리그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에서의 타향살이를 뒤로하고 성남에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두두도 타고난 골잡이다. 정규리그 16경기에서 14골을 쏟아내는 '몰아치기'가 두두의 최대 장점. 두두는 득점뿐만 아니라 동료 공격수들의 득점을 적극적으로 돕는 등 공격 선봉장 역할을 해내고 있어 김학범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 우승청부사

= 김영후와 두두의 목표는 소속팀의 우승이다. 현재 'KB 국민은행 2008 내셔널리그' 전기리그 우승팀인 미포조선의 김영후는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득점왕 타이틀, 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3관왕에 도전한다.

최순호 미포조선 감독은 "우리 팀에서 독보적인 존재"라며 김영후의 팀 내 비중에 대해 설명하고서 "앞으로 더 성장하려면 심리적인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득점이나 도움 능력은 더는 문제 될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성남의 두두 역시 우승을 꿈꾸고 있다. 두두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포항에 발목을 잡히며 챔피언의 문턱에서 떨어진 성남을 반드시 우승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6라운드를 마친 현재 10승 5무 1패(승점 35점)로 정규리그 2위를 달리는 성남은 선두 수원(13승 1무 2패, 승점 40점)과 승점 차가 불과 5점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다.

내셔널리그 2연패를 노리는 미포조선의 공격첨병 김영후와 서울에서의 아픔을 뒤로한 채 성남의 '노란 해결사'로 다시 태어난 두두의 활약이 주목된다.

장영우(seletics@footballcorea.com) / 사진 = 풋볼코리아닷컴 박시훈, 김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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