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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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또 파격…'리얼' 김수현X최진리를 만끽하라 (종합)

기사입력 2017.06.26 17:04 / 기사수정 2017.06.26 17:0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온전히 배우 김수현 만을 위한 영화다. 

26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현, 최진리(설리), 조우진, 이사랑 감독이 참석했다.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김수현이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작품이다. 김수현의 모습을 보는 것은 지난 2015년 KBS '프로듀사' 이후 2년 만. 

'리얼'을 통해 김수현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 시에스타를 오픈하며 성공의 정점에 이른 야심가 장태영으로 분한다. 그는 암흑가의 대부 조원근(성동일)에 카지노를 뺏길 위기에 처한 가운데 자금문제를 해결하러 투자자를 찾아 나서고, 이름은 물론이고 생김새 마저 똑같은 의문의 투자자(김수현)와 마주하게 된다. 김수현은 전체 회차 111회 중 101회차에 참여했을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자랑한다. 그는 수트 장태영과 뿔테 장태영으로 1인 2역을 펼치게 된다. 

김수현 외에도 화려한 라인업을 꾸렸다. 김수현의 상대역인 거대 폭력 조직 보스 조원근은 성동일이 나섰고, 장태영의 심리치료를 담당하는 신경정신과 박사 최진기 역은 이성민이 맡았다. 최진리는 장태영의 재활을 담당하는 재활치료사 송유화로 나서 과감한 노출신까지 직접 소화하며 연기 변신에 나선다. 

김수현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아봤을 때 정말 무서운 대본이 왔구나란 생각을 했었다. 여지껏 봐왔던 대본 중에 가장 무서운 대본이었던 것 같다"며 "어느새 머리 속에서 잘 떠나지지 않았다. 잠도 못자고 하는 바람에 도전을 해보게 된 것 같다. 많은 분량을 어떻게 소화할지,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 많은 공부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1인 2역을 소화하기 위해 인물이 갖고 있는 태도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정 캐릭터가 껌을 많이 씹는 바람에 턱디스크가 올 정도였다. 

최진리는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내려놓고 연기 변신에 나섰다. 스스로도 큰 도전이었다. 그는 "처음에 시나리오 받았을 때 너무 어려웠는데 그래도 재밌겠다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좋은 선배들과 김수현과 함께 영화 촬영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 큰 도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영화다. 제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설리가 이런걸 좋아하는구나' 생각하시면 감사하겠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피력했다. 

조우진은 "시나리오 처음 읽었을 때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한국 영화가 나올 것 같았다"며 "새로운 심상들 안에서, 작품들 안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하면 이 작품들에 일조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나 또한 큰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사도진에 대해 "직업 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라고 봤다. 영혼없이 직업 의식만 투철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사도진과 비슷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떠올려보니 개인적으로 인연을 맺었던 변호사가 있었는데 모든 예의범절과 상대에 배려, 애티튜드가 영혼없이 느껴지지만 직업의식이 투철해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분이 있었다. 그 분의 모습과 호흡을 차용해 배우려 했었다. 영화적인 요소를 넣기 위해 옷매무새, 새끼손가락에 낀 반지 등을 상상에 기대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사랑 감독은 "신선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일반적으로 어떠한 감정들을 느끼고 이런 것에서 조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 새롭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이야기에 대해 이런 영화도 재밌지 않을까란 느낌으로 만들었다"며 유니크한 색채가 돋보이는 작품임을 힘줘 말했다. 영화는 시종일관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시각을 압도한다. 다만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이사랑 감독은 다양한 해석을 위해 열어두는 모습이었다. 

김수현은 "개인적으로 바람은 내가 지은 리얼의 수식어는 김수현의 20대 마지막 대표작, 기억이 되었으면 한다"며 작품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표현할 장태영의 끝을 보여주고, 표현하고 싶었다. 다소 영화에 보신 것처럼 꽤 센 부분들이 있다. 그 부담감마저 이겨낼 정도로 욕심이 많이 났었다. 말그대로 도전해본게 아닌가. 공부가 많이 되고 너무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얼'이 지니고 있는 톤앤매너에 집중해주셨으면 한다. 많은 것들을 도전한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싶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영화에 관심을 갖고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영화를 다시 보셨으면 좋겠다"며 반복 관람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조우진은 "서른이 된 김수현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춘이 가장 빛나는, 불태워지는 영화다. 김수현을 만끽하라"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쉼없이 바뀌는 화면들은 함께 환각 속으로 빠져드는 것처럼 독특하고 모험적이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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