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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PD "서민정, 노래 실력 민폐일까 걱정…6개월 연습" (인터뷰)

기사입력 2017.06.26 10:25 / 기사수정 2017.06.26 10:27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서선생님' 서민정이 '복면가왕'을 통해 10년 만에 방송에 출연할 줄 누가 알았을까. 감자튀김 가면을 벗고 서민정이 활짝 웃는 장면은 반가움에 놀라움이 더해져 '복면가왕'의 묘미가 배가되는 순간이었다.

2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배우 서민정이 출연해 많은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감자튀김'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오른 서민정은 떨림 가득한 목소리로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판정단과 방청객들까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지만, 그가 서민정이라는 사실은 서툰 노래까지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다.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10년 만에 방송 출연이었다. 서민정에게도, 서민정을 보고 싶어 했던 많은 사람에게도 특별한 시간이었다. 마법 같은 순간을 위한 섭외가 쉽지는 않았을 터다. 강산이 한 번 변한다는 세월 동안 한국을, 연예계를 떠났던 서민정이기 때문.

'복면가왕' 노시용 PD는 26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서민정을 섭외하기 위해 애걸복걸했다"며 웃었다. 서민정 섭외의 1등 공신은 단연 최민용이다. 지난해 11월 자신이 출연한 후 서민정에게 강력히 추천했고, 이후 제작진의 끈질긴 구애가 있었다고. 노시용 PD는 "미국에 거주 중이고, 다시 방송에 나오는 거 자체를 두려워했다. '시청자들이 나를 반가워할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 또 노래 실력으로 민폐가 될까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그런 서민정이 출연을 결심하게 된 건 '가면' 덕분이다. 노시용 PD는 "가면으로 가리고 나오기 때문에 누군지 모르다가 정체를 알았을 때 깜짝 놀라는 상황이 출연하는 사람도 떨림을 감추는 역할을 하는 거 같다"며 "서민정도 출연을 결심하고 6개월 동안 한 곡을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노래하는 동안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더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서민정은 이날 방송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엄마로, 아내로만 살다 보니 나이 먹는 것도 모르고 10년이 지나는 것도 실감 나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찾은 방송국 대기실에서 옛 생각이 떠올라 마음이 뭉클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을 떠나 살고 있지만 팬을 잊지 않은 서민정의 진심도, 서민정을 10년 전 그대로 반가워해 준 시청자들의 마음도 모두 훈훈하게 만든 '복면가왕'의 저력이 느껴진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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