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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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분석] 돌풍의 팀들

기사입력 2005.02.16 20:32 / 기사수정 2005.02.16 20:32

최우석 기자
2004~2005시즌이 어느새 중반에 접어들었다. 통상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전반기 후반기로 구분하기에 이번 연재에서는 전반기를 되돌아 보기로 한다.

첫 편으로 돌풍의 팀들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오프시즌동안 각종 NBA사이트에서는 팀 랭킹을 예상했었다. 어느 정도 맞는 팀도 있으며, 추락하는 팀, 그리고 예상을 뒤짚고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팀도 있다.

가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짚었던 팀으로, 단연 시애틀의 돌풍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당초 서부지구에 하위권팀으로 예상됐지만 앨런과 루이스의 막강 쌍포를 앞세워 Northwest지구 1위에 랭크됐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시애틀팬들 조차도 깜짝 놀라고 있다. 앨런과 루이스 외에도 리드노어의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애반스, 풋슨의 공격적인 인사이더의 활약도 빼놓을 수없는 대목이다. 더불어 라드마노비치의 지원 외곽포도 매우 위협적이다.

시애틀 돌풍의 근본적인 이유는 선수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유기적인 팀 플레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유능한 빅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공권에서 밀리지 않는 점은 헬핑 디펜스가 그만큼 좋다는 증거이며, 팀 에이스의 비이기적인 마인드도 좋은 성적의 척도가 되었다고 본다. 역시 팀의 융화와 단결력이 어떤 시너지 효과보다 크다는 것을 알수가 있는 대목이다.

서부의 시애틀이 있다면 동부엔 워싱턴이 있다. 이 팀 역시 전문가들에게 찬밥신세를 받던 암울한 팀이었는데 짜임새 있는 전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말았다. 길버트-휴즈-제이미슨은 전성기 밀워키 시절의 빅3를 연상케 할 정도로 막강 공격력을 갖추고 있으며, 제이미슨-헤이우드의 인사이드도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 준수한 벤치맴버까지. 시애틀과 함께 전문가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짚는 결과를 연출해 냈다. 현재 워싱턴은 동부 전체 5위에 랭크되어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은 안정적으로 볼수 있겠다. 

불스 왕조를 기억하는가? 조던과 피펜이 시카고를 떠나고 지역민으로부터 홀대받던 시카고가 살아나고 있다. 시카고 역시 전문가들로부터 지구 최하위나 샬럿과 함께 동부 최하위팀으로 구분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시즌 중반전에 접어들며 그들은 연승을 달렸고, 현재 팀 승률 5할을 넘기며 동부 7위에 랭크되어 있다. 최근에 다소 주춤하고 있어 플레이오프에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처지지만, 지금의 성적도 매우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남은 숙제는 과연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다.

마지막으로 이 팀을 빼놓을 수가 없다. 올 시즌 최고의 돌풍 팀, 피닉스 선스. 내쉬하나 영입했다고 이렇게도 달라지는가? 내쉬가 키드인가? 그가 전성기 키드만큼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피닉스는 리그 전체 승률 1위에 랭크되어 있다. 센터없는 팀, 확률 농구보단 외곽이 주 공격옵션인 팀이 이렇게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것은 그만큼 팀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여기에 아마레의 MVP급 활약, 그리고 조존스의 성장, 메리언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까지. 당초 피닉스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레이커스와 휴스턴 덴버 유타등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예상했었다. 그런데 막강 스퍼스까지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챔피언을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만 남았다.

(이 밖에 마이애미 히트와 클리브랜드 정도가 떠오르는데, 당초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던 부분이기에 생략하기로 한다.)


최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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