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31 05:05 / 기사수정 2008.08.31 05:05
[엑스포츠뉴스=김도광 기자] 분명히 삼성은 최근까지 상승세였다.
7월 23일부터 8월 29일까지 38일 동안 모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8연승을 이어왔던 것이다. 7월 16일부터 20일까지도 5연승을 달렸었고 기아를 13:2로 대파했던 7월 24일에는 우천으로 경기가 없었던 롯데를 밀어내고 4위로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비록 7월 30일 다시 롯데에 4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7월 22일 기아에게 밀려 6위로까지 내려앉았던 삼성이었기에 최근의 상승세는 그 의미가 더 뜻 깊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리면 결승점에는 포스트 시즌 티켓이 준비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다.
더불어 두 팀 간의 승차는 반게임에서 2.5게임차로 벌어졌고 사자를 잡은 거인은 독수리까지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해버렸다. 사자가 오히려 거인의 기를 살려준 결과가 되고 만 것이다. 덕분에 롯데는 16년 만에 9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8월 30일 현재 삼성은 104경기를 소화했다. 남은 경기 수는 22경기뿐이다. 그러나 5경기나 적게 치른 롯데와 승수는 똑같다. 잔여경기에서 롯데가 삼성보다 단 1승이라도 더 추가한다면 삼성으로서는 추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게다가 4경기나 적게 치른 기아도 계속 뒤쫓고 있다. 명문 구단으로서의 체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론 올 시즌 삼성은 SK에게 사상 최다 완봉패(6월 1일)를 당한 경험도 있고 LG에게 시즌 최다실점과 최다점수 차(6월 26일)로 졌던 기억도 있다. 더구나 기아의 이범석에게는 9회말 투아웃까지 노히트노런을 당했던 치욕도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시즌을 포기해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삼성은 다시 일어섰고 4위를 반게임 차로 추격하기도 했다. 그런 삼성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상승세를 이어가야 할 중요한 길목에서 롯데를 만났고 결국 8연승의 상승세는 9연승의 문턱에서 꺾이고 말았다.
8월의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은 8월 26일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던 이상목이 롯데의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을 상대하게 된다. 다음주부터는 5위 자리를 노리는 기아와 3연전,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화와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 후에는 2위 두산과의 3연전 후에 다시 롯데와 3연전을 갖게 된다. 12경기를 치른 양팀 간의 상대전적은 6승6패. 그리고 앞으로 롯데와는 6번의 승부가 더 남아있다. 6번의 승부에 따라 4위 진입의 향방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삼성이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다시금 4강의 희망을 이어가 주길 바라는 이유다.
[사진 (C) 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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