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투타조화도 아름다웠지만 한 베이스 덜 주는 수비, 출루를 막는 수비가 연이어 나오며 실점을 막았다. 삼성 라이온즈 야수들이 결정적인 수비를 여러차례 선보이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삼성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시즌 팀 간 7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26승 2무 42패를 기록한 삼성은 9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삼성은 여러차례 멋진 수비를 펼치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경기 초중반에는 우익수 구자욱의 철벽 수비가 빛났다. 1회 1사 3루 상황에서 박용택의 우익수 뜬공 타구를 잡아낸 구자욱은 홈까지 정확한 송구를 뿌렸다. 비록 3루 주자 이형종의 영리한 슬라이딩에 선취점을 내줬으나, 충분히 위협적이었던 '레이저 송구'였다.
선발 레나도는 4회와 5회 안타와 2루타를 번갈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때마다 구자욱의 강한 어깨가 돋보였다. LG 주자들은 구자욱의 정확한 송구에 홈을 노리지 못하고 전부 3루에 멈춰섰다.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고, 결국 레나도는 5회까지 1실점만을 허용하는 쾌투를 선보였다.
7회, 8회에는 2루수 강한울의 안정적인 수비가 투수들을 구했다. 7회 이천웅, 박용택의 타구 모두 쉽지 않은 바운드였으나, 적극적인 대시로 강한울이 땅볼 아웃 처리했다. 바뀐 투수 최충연이 좀 더 편하게 투구를 할 수 있도록 주자의 출루를 원천봉쇄했다. 8회 역시 오지환의 그라운드 볼을 침착하게 땅볼로 처리, 2루로 향하던 선행주자 채은성을 잡아냈다. 실점의 위기조차 허용하지 않은 '철벽 수비'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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