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30 07:15 / 기사수정 2008.08.30 07:15
8연승 중의 삼성과 7연승 중의 롯데가 맞붙은 사직의 밤은 뜨거웠습니다.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4위 싸움. 그러나 첫 경기는 자이언츠의 상승세가 더 강했군요.
등판할 때마다 자이언츠 팬의 가슴을 멍들게 했던 전병호를 5회에 끌어내리면서 7대 4로 승리를 거두고 연승을 8연승으로 늘렸습니다.
6이닝 1실점이라는 성적으로 3승째를 올린 이용훈의 피칭도 훌륭했고 찬스마다 적시타를 때려내며 수훈선수 인터뷰까지 한 팀의 막내 손광민의 활약도 대단했지만 저의 눈에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바로 김주찬 이었습니다.
시즌 초 대단한 활약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부상 후유증인지 부상에서 복귀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김주찬이 전반기가 끝나갈 무렵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이더니 최근에는 시즌 초만큼이나 대단한 활약으로 롯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간혹 어이없는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김주찬의 플레이를 지켜보면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팬들을 흥분시키는 폭발적인 그 무언가가 있거든요.
4대1로 앞서있었던 7회 삼성은 염종석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내며 4대3 한점 차로 추격하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가는 분위기였습니다. 1사에 주자는 1, 2루 타석에는 양준혁…. 경기를 통틀어 롯데에는 가장 큰 위기의 순간이었죠.
하지만, 양준혁의 총알 같은 타구는 김주찬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고 김주찬은 몸을 날려 박진만을 태그하면서 7회초를 끝내버립니다.
그리고 7회말 안타로 출루한 김주찬은 3루까지 진루해 도저히 홈으로 들어오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는 폭투에 홈으로 질주 추가점을 만들어냈죠.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정말 대단한 주루플레이였습니다.
이후 손광민의 안타로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고 봤지만 자칫 삼성에 넘어갈 수 있었던 상황에서 다시 흐름을 롯데로 가져온 장면은 김주찬이 만들어낸 더블플레이와 홈 쇄도 이 두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팀이 8연승까지 오는 동안 최고의 활약으로 승리의 선봉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주찬. 이제는 더 이상 굴곡 없는 플레이로 한 경기를 지배 하는것이 아닌 리그를 지배하는 1번 타자로 발돋움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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