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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다저스에 희망은 없나

기사입력 2008.08.29 14:21 / 기사수정 2008.08.29 14:21

서상오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상오] 추락하는 다저스에는 날개가 없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다투던 다저스가 최약체 워싱턴 내셔널스에게 스윕을 당하며 7연패의 나락에 빠지며 지구 선두 애리조나와의 격차가 3.5게임차로 늘어났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1회 초 매니 라미레즈의 시즌 27호 2점 홈런으로 2-0 앞서나갔으나, 1회 말 다저스의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구즈만에게 솔로홈런, 듀크스에게 3점 홈런을 헌납하며 단숨에 5-2로 역전당한 뒤 불펜진들이 줄줄이 점수를 내주며 11-2로 대패를 당했다.

최근 타선의 침체로 켄트와 라미레즈가 타순을 맞바꿔 3번 라미레즈, 4번 켄트로 타순을 바꿔보았지만, 가르시아파라와 러셀 마틴이 휴식을 가지며 라인업에 들어온 베로아와 아도인이 터지지 않아 연패를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해 호투를 펼치던 다저스의 영건 커쇼도 지난 경기 4이닝 6실점에 이어 2와 1/3이닝 5실점, 시즌 5패째를 당하며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다저스의 코리 웨이드는 이날 복귀전에서 1이닝 1피홈런 1실점을 했으나, 구위 자체는 크게 나빠 보이지 않아 앞으로 다저스 불펜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웨이드의 복귀로 태넌 스터츠가 지명할당 조치되었다.

한편, 워싱턴의 구즈만은 1회 솔로홈런, 2회 안타, 6회 2루타, 8회 3루타를 기록하며 내셔널스 역사상 2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으며, 선발 존 라난은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다저스는 30일부터 지구 선두 애리조나와 3연전을 가지는데 당초 내셔널스전에 앞서 노장 켄트와 블레이크가 휴식일을 가지고 애리조나와의 경기를 대비하기로 했으나, 계속된 타선 부진으로 선발출장해 피로가 쌓인 채 애리조나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애리조나는 오늘이 휴식일이라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다저스가 이번 시리즈에서 최소한 2승 1패를 거두지 않는다면 28게임 남은 현 시점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어 보인다. 내일 양팀의 선발 투수는 히로키 구로다(7승 9패 방어율 3.87)는 것과 덕 베이비스(5승 8패 방어율 4.63)로 예고되었다. 최근 호투중인 구로다의 역투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저스는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대비해 불펜진을 보강하기 위해 유망주 스캇 엘버트를 내일 콜업하기로 내정한 상태인데, 좌완 유망주로 평가받는 앨버트는 지난 시즌 어꺠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지만 올 시즌 더블A 잭슨빌에서 25경기에 등판, 주로 중간계투로 활약하며 4승 1패 2.40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이닝 수에 비해 피안타가 적고, 삼진이 많지만 볼넷이 많은 것이 흠으로, 주요 구질은 90~93마일, 최고 96마일에 이르는 직구와 83~85마일에 이르는 낙차 큰 커브를 주무기로 간간이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원래 선발 요원으로 평가받았지만 지난 시즌 부상을 입은 어깨를 서서히 회복시키기 위해 올 시즌은 주로 중간계투로 등판하고 있으며, 이것이 오히려 현시점에서 빅리그 승격의 기회를 잡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소 부진한 다저스 불펜에 힘을 실어주고, 좌완 바이멜과 더불어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데 제구력이 불안해 위기상황에서는 등판하기 다소 힘들듯 하나 경험을 쌓는다는 의미에서 그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엘버트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오늘 선발등판했던 클레이튼 커쇼가 마이너로 내려가지만 9월 확장 엔트리 때 바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구즈만과 다저스의 유망주 스캇 엘버트 (C) MLB.COM]



서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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