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28 10:15 / 기사수정 2008.08.28 10:15
2007-08시즌 : 보스턴은 시즌 전부터 ‘우승후보’의 면모를 갖춘 팀이었다. 원래 있던 폴 피어스에 레이 앨런, 케빈 가넷을 영입하면서 빅 3을 구축했고, 특히나 비이기적인 선수 세 명이 보여줄 시너지 효과는 더욱 대단할 것이라는 팬들과 전문가들의 평이었다. 보스턴은 기대에 부응하듯 매 경기에 좋은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했으며, 한 때는 9할의 승률까지 보여주면서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도 그들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물론 1라운드에서 애틀란타의 반격에 약간 밀리긴 했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단단해지는 조직력은 상대를 탈락으로 몰아냈다. 결국 결승전에서 LA 레이커스를 맞아 4승 2패로 승리하며 대망의 2008년 NBA 파이널 우승을 달성하게 되었다.
오프시즌 : 보스턴은 다소 잠잠한 오프시즌을 보냈다. 이유는 좋은 선수를 데려올 만한 돈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었다. 리그 연봉 1위인 케빈 가넷과 그에 못지않은 연봉을 받는 레이 앨런, 폴 피어스가 있었기 때문. 결국 보스턴은 수비와 외곽슛에서 활약을 해주던 제임스 포지를 잃게 되었다. 포지는 4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원했지만, 팀은 2년 동안 계약하여 달라는 요구하는 바람에 포지는 결국 뉴올리온즈로 떠나게 되었다. 벤치에서 가장 많은 활약을 해준 포지였기에 팀과 팬으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거기에 대안으로 지난 26일 보스턴은 다리우스 마일스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포틀랜드에서 뛰었던 마일스는 2년 동안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야 했지만, 열심히 재기를 하면서 지난 시즌 우승팀이었던 보스턴으로 오게 되었다. 마일스 영입으로 그나마 형편이 나아진 보스턴이지만, 과연 마일스가 포지만큼의 활약을 할지 의문점이다.
기대되는 선수 : 다리우스 마일스
사실 보스턴으로서는 마일스의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로 뽑은 3명이 벤치에서 주축으로 활약을 할만큼의 기량도 아닐뿐더러 선수 영입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마일스는 이전에 보스턴과 가진 두 번의 워크아웃에서 무릎이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고, 성실한 모습으로 대니 에인지 단장의 마음을 끌었다고 한다. 하지만, 보스턴과 계약한 현 시점에서도 몸 상태는 그리 괜찮다고 볼 수 없다. 보스턴 의료진도 그의 몸 상태에서 대해서 확답을 못 내린 상황이고, 포틀랜드 기자들도 마일스의 상태를 대부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결국 보스턴은 마일스의 몸 상태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도 크다. 마일스가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와 빠른 농구와 수비로 화답해준다면 빅 3의 부담도 줄어들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포지의 공백이 많이 느껴질 것이다. 닥 리버스 감독은 “마일스를 2~3개월 동안 지켜볼 것이다. 또한 팀 적응에 노력을 기할 것”이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나타냈기 때문에 과연 마일스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08-09시즌 예상 : 보스턴은 이번 시즌에도 틀림없는 ‘우승후보 0순위’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82경기를 뛰면서 나타난 문제점은 앞으로 고쳐야 할 점이다. 공격 루트가 단순하고 선수들의 움직임이 적다는 것은 우승팀이었지만,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점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따라서 승수가 갈릴 것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처음 손을 맞춘 빅 3가 단점을 장점으로 커버해왔기 때문에, 2년차에 접어들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사진 (C) NBA.COM/ESP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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