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설기현이 24일 새벽(한국시각)에 열렸던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아스날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후반 31분 교체되기 전까지 76분간 경기장을 누볐다.
설기현은 이날 경기에서 바비 자모라와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격했다. 전반전 설기현은 빼어난 활약을 펼치지는 않았으나 팀의 선제골에 간접적으로 기여했다. 전반 22분, 설기현이 수비와 골키퍼의 시선을 유도하며 앙헬란드의 선제골을 도운 것. 코너킥 기회에서 설기현이 앞쪽에서 아스날의 알무니아 골키퍼와 수비수들의 시선을 유도했고, 뒤쪽에 생긴 공간으로 앙헬란드가 재빠르게 침투하며 몸을 날려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설기현은 아스날의 콜로 투레, 바카리 사냐 등의 수비진과 연달아 충돌하며 경기장에 두 차례 쓰러져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을 졸였다.
후반전 설기현은 한층 날카로웠다. '파트너' 바비 자모라와 괜찮은 호흡을 보여주며 여러 차례 결정적인 크로스를 연결해 풀럼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설기현의 활약에도 풀럼은 추가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결국, 설기현은 클린트 뎀프시와 71분에 교체되며 경기를 마감했다.
'강적'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로이 호지슨 풀럼 감독이 설기현을 2경기 연속 선발로 기용한 것은 설기현의 시즌 전망을 매우 밝게 해주고 있다. 지난 시즌 전력 외로 분류되어 철저히 외면받던 설기현은 프리시즌 기간에 감독에게 자신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편, 풀럼은 전반 앙헬란드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아스날을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문용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