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만의 팀 연습에 참가한 후 복귀한 코비 브라이언트. 당초 올 스타전 후에 복귀가 점쳐졌으나 본인의 복귀의사가 워낙 강력해 팀 닥터나 코칭 스태프에서 허락을 받고 한국시간으로 14일 벌어진 클리블랜드 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런 코비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레이커스는 홈에서 유독 강한 클리브랜드에게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코비는 없었다. 하지만 Z맨은 있다.이날 코비는 아직 정상이 아닌듯 굉장히 부진한 야투 능력(7-22)을 보여주었고, 승부처인 4쿼터에도 제 역활을 해주지 못했다. 때문에 이 날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르브론과의 두 차세대 조던 맞대결에서도 패하고 말았다. 이 경기에서 르브론은 25득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의 히어로는 Z맨(지드루나스 일가우스카스)이었다. 레이커스의 허약한 인사이드진을 구든(12득점 10리바운드)과 함께 초토화시키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것이다. 그는 총 30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레이커스에서는 버틀러 그리고 앳킨스의 슛이 번번히 링을 외면하는 한편 전체적으로 야투가 썩 좋지 못했다.
불안한 레이커스현재까지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대충 윤곽이 잡힌 것 같다. 이미 휴스턴과 멤피스는 초상승무드로 치고 올라가 어느새 플레이오프 안정권팀이 되었고, 그동안 부진했던 덴버도 조지 칼 감독을 영입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여전히 불안하다. 코비가 돌아오면서 전력은 상승했지만 후반기에 원정경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만은 않을것이다. 또한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미네소타도 언제 연승을 이어갈지 모르는 팀이기에 레이커스의 고전이 예상이 된다.
과연 불안한 레이커스를 코비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사뭇 기대된다.
[경기결과]레이커스 89 클리브랜드 103
이 밖에 마이애미 히트가 스퍼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오닐과 웨이드의 쌍포를 앞세워 승리를 거두었고, 시카고도 미네소타를 꺽으며 상승세를 계속 타고 있다.
스퍼스 92 마이애미 96
시카고 87 미네소타 83
최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