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23 11:20 / 기사수정 2008.08.23 11:20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박시훈] 성남 일화와 FC 서울 등 K-리그 상위권 팀들로부터 단독 선두의 자리를 위협받는 차범근 감독에게 기분 좋은 고민이 생겼다.
올 시즌 초부터 이어가는 신인 선수와 교체 선수들이 고른 활약상과 선수-프런트-팬이 일심동체가 되어 팀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차범근 감독이 원하고자 하는 대로 팀의 전력을 가동시킬 수 있게 됐다.
차범근 감독이 수원 부임 초기 당시 ‘내가 수원 감독이라면 눈 감고도 우승하겠다.’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K-리그 감독들로부터 부러운 대상이었던 수원의 전력보다 현재의 전력이 더욱더 알차다.
주전, 후보, 2군 선수 중에서 어떤 선수라도 경기에 투입시키더라도 팀 전력에 빨리 적응하면서 위기보다는 또 다른 기회를 맞아오는 등 좋은 기록을 이어오던 수원의 차범근 감독이다.
이러한 차범근 감독에게 무슨 고민이 생긴 것일까. 더욱이 이번 여름 휴식기 동안 이천수와 수비수 김성근을 영입하는 등 알찬 전력 보강에 성공했기 때문에 고민이 없을 것만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다.
차범근 감독에게 너무나도 많은 카드를 가지며 고민이 커진 가운데 가장 큰 고민은 키커 선정에 대한 고민이다. 수원이 프리킥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키커는 수비수 마토와 미드필더 백지훈, 이관우 그리고 공격수 에두, 이천수 등 총 5명의 키커를 보유하게 됐다.
이들 키커는 세트피스 상황을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것을 물론 직접 골로 연결하는 것에 대해서 K-리그와 국가대표팀을 통해서 이미 한국 축구 최정상이라는 것을 검증받아 왔기 때문에 차범근 감독에게 기분 좋은 고민이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고민은 이미 시즌 내내 차범근 감독을 괴롭힌(?) 고민이었지만, 이천수가 수원에 입단함에 따라 감출 수 없는 고민거리가 됐다. 이천수가 울산 현대 소속으로 수원과의 경기에 나서서 날카로운 킥을 선보였던 것을 생각한 수원 팬들도 행복함을 감출 수 없다.
최근 3연패를 기록하며 거침없던 상승세가 주춤거리는 가운데 확실한(!) 득점 루트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천수의 발끝을 통해 프리킥 혹은 코너킥에서 수원의 득점력으로 높여질 것이라는 확실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천수만 키커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마토, 이관우, 백지훈, 에두 등 킥 능력 월등한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여러 차례 연출해왔고, 이미 수원의 득점에서 큰 영향을 끼쳐왔기 때문이다.
과연 차범근 감독이 기분 좋은 고민 끝에 주 키커로 누굴 뽑을지에 대한 결과는 오는 23일(토) 창원시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인 경남 FC와의 경기를 통해서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천수의 출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이 경기에서 키커로 여러 차례 나서는 선수가 앞으로 이천수와의 키커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수원 경기를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됐다.
차범근 감독이 새 얼굴 이천수를 뽑을지 마토, 백지훈, 이관우, 에두를 선택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시훈(netcloud@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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