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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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역전홈런' 한국, 일본꺾고 결승행

기사입력 2008.08.22 16:39 / 기사수정 2008.08.22 16:39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역시 강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리를 쟁취한다.


한국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베이징 우커송 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8회말 터진 이승엽의 역전 2점포에 힘입어 일본에 6-2의 완승을 거두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극적인 승부를 펼친 한국은 이제 금메달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국민타자 이승엽, 침묵하던 4번타자의 한방은 온 국민의 가슴을 후련하게 했다.


2-2로 양팀이 팽팽히 맞선 8회말, 이용규의 좌전안타로 한국은 1사 1루의 기회를 잡았다. 전타석까지 삼진 2개에 병살타 1개로 침묵하던 이승엽이 네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1에서 5구째, 이와세의 낮은 공에 이승엽의 부드러운 스윙이 접촉하는 순간, 타구는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우측담장을 넘어갔다. 역전 2점홈런. 


결정적인 한방을 얻어맞은 일본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갔다. 계속된 2사 1루의 기회에서 고영민의 외야뜬공을 좌익수가 놓쳐 추가 1실점, 이어 강민호에게 중월 2루타를 얻어맞아 6점째를 내줬다. 한국은 8회에만 4안타로 4득점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경기는 언제나처럼 일본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1회초 선두 니시오카의 강습 타구를 2루수 고영민이 다이빙캐치했으나 1루에 악송구, 니시오카는 2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아라키의 보내기번트와 아오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의 기회에서 아라이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기선을 제압한 일본은 3회초 1사 후 니시오카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 김광현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아오키는 적시 좌전안타로 니시오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때부터 한국은 끌려가기 시작했다.


일본 선발 스기우치에게 눌리던 한국은 4회말 공격에서 힘겹게 1점을 만회했다. 이용규와 김현수의 연속 좌전안타로 맞은 무사 1,3루의 기회에서 이승엽이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이 때 이용규가 홈을 밟은 것. 1-2로 뒤지던 7회말, 한국은 이대호의 볼넷, 고영민의 좌전안타로 2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대타로 들어선 이진영은 우전안타로 3루주자를 불러들여 마침내 동점을 이뤘다.


8회말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9회초 마무리 윤석민이 3타자를 완벽하게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초반 불안했으나 8회까지 6안타 2실점으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 16일 경기 호투에 이어 이날도 승리를 지켜내며 새로운 '일본킬러' 의 등장을 알렸다.


준결승 상대로 한국을 선택한 일본은 결국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리고 말았다.


8전 전승을 기록한 한국은 23일 오후 7시에 쿠바-미국의 승자와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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