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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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배구] 결선 토너먼트 결산 - 미국의 전성시대가 도래하나?

기사입력 2008.08.22 11:27 / 기사수정 2008.08.22 11:27

하완수 기자

[엑스포츠뉴스=하완수 기자] 미국이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었던 육상에서 번번이 무너지면서 육상강국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기 종목에서는 1990년 이후 놓쳤던 주도권을 다시 가지고 오는 형국입니다.

남녀 농구에서 이미 타 팀에 비해 월등한 모습을 보여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고 남녀 배구 또한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유럽팀과 남미팀에 눌려서 국제대회에서 변변치 않은 성적을 거두면서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는가 싶었습니다.

그러다 2007년 이후로 갑자기 다시 강국으로 떠오르면서 세계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더니 2008년 들어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팀처럼 세계적인 강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다시 한 번 미국 남녀팀의 전성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기사에서 배구 예선 중간결과까지 알려 드렸는데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남자팀은
A조에서는 미국 이탈리아 불가리아 중국이 올라갔고 B조에서는 브라질 러시아 폴란드 세르비아가 8강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월드리그 2008 결선리그에 주전을 대거 빼면서 대회를 잔뜩 흐리고 올림픽만을 준비했던 우리의 기대주(?) 일본은 역시 예선리그 전패의 성적으로 우리의 기대에 100% 부응했습니다. )

8강 토너먼트에서는 미국이 세르비아를 3:2로 이탈리아가 폴란드를 3:2로 이겼습니다. (이 시합 하이라이트를 봤는데 정말 빅경기였습니다.)

또한, 러시아는 불가리아를 3:1로 이겼고 브라질은 중국을 3:0으로 가볍게 셧아웃시키며 4강에 진출했습니다. 월드리그 2008과 비교하면 폴란드 대신에 이탈리아가 들어온 거 외에는 변화가 없는
4강이 맞서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는 1990년 초반 이후 자국의 클럽팀에 무분별한 외국선수를 영입하면서 자국선수들의 입지가 좁아져 2000년 접어들면서 점차 배구강국의 면모를 잃어가는 듯했으나 이번 4강 진출을 통해 다시 한 번 입지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여자부 8강 토너먼트에는 8팀 중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 2팀이 올라와 참 부러웠습니다.

A조에서는 쿠바 미국 중국 일본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였고 B조에서는 브라질 이탈리아 러시아 세르비아가 8강 토너먼트에 안착했습니다.

8강 토너먼트에서는 쿠바와 미국 중국 브라질이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특히 중국은 아시아팀으로서는 드물게 러시아와 맞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높이와 힘을 바탕으로 오히려 러시아를 힘으로 밀어붙여 3:0으로 셧아웃시켰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의 한국 여자배구가 속도만을 앞세운 빠르기를 내세울 것인지 아니면 서구체형의 선수들에게 웨이트를 통한 힘을 키운 후 빠르기와 결합할 수는 없는지. 조금 고민해봐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지난 21일 끝난 4강 토너먼트에서는 미국과 브라질이 쿠바와 중국을 각각 3:0으로 쉽게 이기며 대망의 금메달을 놓고 최후의 한판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대로 진행된다면 남녀 모두 결승에서 미국과 브라질이 금메달을 두고 다투는 경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세계 배구의 흐름이 유럽으로 넘어갔다 아메리카 대륙으로 넘어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올림픽 후 더욱 치열해질 세계 배구 판도가 더욱 흥미로워집니다.

결승전은 공식 기사와 인터뷰 등을 같이 묶어 최대한 자세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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