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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2편]수원삼성, 통산 17번째 우승 도전

기사입력 2005.02.12 12:53 / 기사수정 2005.02.12 12:53

이상규 기자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삼성 블루윙즈(이하 수원)가 오는 2월 13일부터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A3 챔피언스컵에 출전한다. 수원은 이 대회에서 통산 17번째 우승 및 2005년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04년 정규리그 우승팀 수원은, 한중일 클럽들의 최강을 가리는 A3 챔피언스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 대회에서는, 2004년 중국 C리그 우승팀 선전 젠리바오, 2004년 일본 J리그 우승팀 요코하마 F 마리노스, 2004년 K리그의 전기리그 우승팀 포항이 출전하여 한중일 클럽의 최고를 다툰다.

이번에 상대하는 팀들마다 미묘한 관계가 있다. 13일에 맞붙는 선전은 차범근 감독이 1998년에 사령탑을 맡은 팀이다. 16일에 대결하는 포항은 작년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19일에 맞대결 펼치는 요코하마는, 차범근 감독과 오카다 요코하마 감독과의 지략 대결 및 한일 최고 클럽끼리 맞붙는 빅매치다.


A3 챔피언스컵 및 2005년이 중요한 수원

1995년 12월 15일에 창단한 수원은 그동안 많은 우승을 차지하여, K리그의 강자와 아시아 최고의 팀으로 도약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1996년 후기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2004년 정규리그 우승에 이르기까지, 총 16번 우승을 차지했다.

▲ 수원 엠블렘
ⓒ2005 수원삼성 블루윙즈
K리그의 최강을 가리는 정규리그에서 3번(1998, 1999, 2004년) 우승을 달성했고,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아시아 선수권 대회 및 아시안 슈퍼컵에서 2번(2001, 2002년) 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아디다스컵에서는 3연패(1999~2001년)를 달성했다. 수원처럼 약 10년간 16번 이상의 우승을 차지한 K리그 팀은 아직 없다. 그리고 이번 A3 챔피언스컵에서 통산 1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수원에게 있어 2005년은 팀 창단한지 10주년이 되는 해이고, A3 챔피언스컵과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까지 얻었다. 따라서 2005년에 가장 먼저 치르는 대회인 A3 챔피언스컵은, 수원이 2005년에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첫 시작이 된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수원에게는 이 대회에 출전하는 의미가 크다. 우승시에는, 앞으로 여러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여러 대회에 출전하는 2005년 선전을 위하여 한달전부터 본격적으로 전력 보강에 들어갔다. 그동안 전력적인 약점으로 지적된 오른쪽 윙백을 보강했다.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에서 활약중인 오른쪽 윙백 송종국을 영입하여, 왼쪽 윙백을 맡는 주장 최성용과 함께 수원의 측면을 책임지는 '좌 성용 우 종국' 라인을 형성했다. 송종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주역이다.

수원 전력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원도 보강했다. 송종국과 함께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을 영입했다. 김남일은 기존에 더블 보란치를 맡은 '김진우-김두현' 조합의 공격전개에서 드러난 문제점 해결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고, 김두현과 함께 수원의 더블 보란치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차범근 감독은 2004년 시즌 도중에 김남일 같은 선수를 선호한다고 밝힌 적이 있었다.

주전 전력의 강화와 함께, 백업층까지 강화했다. 작년에 부산의 핵심 선수로 도약했던 공격수 안효연, 기동력과 부지런함이 돋보이는 울산의 왼쪽 윙 전재운, 성실함과 부지런함이 돋보이는 울산의 윙백 조원희를 영입했다. 세 선수는 1군에서 백업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공격수 윤화평이 경찰청에서 제대하여 공격력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 또 황규환, 차건명, 최성현 같은 신인들을 영입했다.

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으로, 후기리그와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2004년보다 더 좋은 전력을 갖추었다. 2004년에 전력 완성 과정을 거치는 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때가 있었지만, 여러 대회에 출전하는 2005년에는 이와 같은 침체가 재발되지 않을 것이다. 템포축구와 실리축구를 구사하는 차범근 감독 스타일은, 2005년에 이르러 더욱 빛을 발휘할 전망이다.


A3 챔피언스컵에 출전하는 수원

수원은 이번 A3 챔피언스컵의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한 영향이 크다. 비록 송종국이 4주간의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중이지만, 두터운 선수층으로 송종국 공백을 메꿀 수 있는 장점을 갖추었다. 하지만 요코하마와 선전 같은 외국 클럽에 대한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된다. 또 브라질 출신의 파리아스 감독을 영입한 포항도 마찬가지다.

▲ 김남일
ⓒ2005 A3 챔피언스컵
A3 챔피언스컵에서 수원의 주전 골키퍼를 맡게 될 이운재는, 2004년에 0점대 실점률을 기록한 K리그 정상급 골키퍼다.(1경기당 0.92실점) 한국 국가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서, 이번 대회에서 수원의 골문을 튼튼히 지킬 것이다.

'곽희주-박건하-무사'로 짜인 3백 라인은, 작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다. 곽희주와 무사는 뛰어난 몸싸움과 제공권 장악능력 등을 활용하여 상대팀 공격수를 철저히 봉쇄하는데 주력한다. 리딩력이 돋보이는 박건하는 수비 라인 조절과 안정적인 위치선정을 바탕으로 하는 상대팀 중앙 공격 차단에 주력한다.

송종국의 공백을 대신하여, 기동력이 뛰어난 이상태 또는 조원희의 출전이 유력하다. 이병근은 일본 전지훈련 도중에 오른쪽 허벅지 뒤쪽 근육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고, 체력이 저하된 서정원의 출전은 미지수다. 이병근에 이어 주장을 맡게 된 왼쪽 윙백 최성용은, '지구력의 화신' 답게 수원의 왼쪽 측면 공격력과 수비력을 부지런히 높이는데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더블 보란치를 형성할 '김남일-김두현' 조합은, 중원에서 수원의 중앙 공격력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날카로운 패싱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공격 운영 능력을 발휘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다양한 공격 형태까지 기대할 수 있어, 기존의 '김진우-김두현' 조합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다. 특히 수비력까지 뛰어난 김남일은, 수원의 중원을 튼튼히 지켜 상대팀 공격을 활발히 끊을 것이다.

빠른 발을 자랑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김대의는, 동료 선수들을 향해 빠른 타이밍과 정확성까지 갖춘 패싱력을 활발히 이어주는데 주력한다. 2004년 K리그를 통하여 상대팀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공간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공격수 나드손 등과 같은 동료 선수 활약을 극대화 할 수 있었다. 김대의가 공격수로 출전할 경우, 전재운이나 안효연 등의 공격형 미드필더 기용이 가능하다.

마르셀이 떠난 투톱에는, 나드손과 김동현의 조합이 유력하다. 작년 정규리그 득점 3위(12골)를 기록한 나드손이 더 많은 골을 넣기 위하여, 큰 체격(188cm, 85kg)을 통한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김동현이 상대팀 수비진을 흔드는데 주력한다. 2004년 K리그 MVP 나드손은 A3 챔피언스컵에서 수원의 우승을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맡을 것이다. 공격진의 백업 선수로는, 안효연과 윤화평 등을 기용할 수 있다.

다만 김남일 등과 같은 새로운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A3 챔피언스컵에서 막강한 조직력을 과시하게 될 지는 의문이다. 차범근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새로 팀에 들어온 선수들이 팀 전술 소화 및 이해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적이 있었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간의 조직력을 얼마만큼 끌어 올리느냐에 따라, 수원의 A3 챔피언스컵 우승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A3 챔피언스컵 출전하는 수원 들여보기

-수원의 우승 경력-
1996년 : 후기리그 우승
1998년 : 정규리그 우승
1999년 : 슈퍼컵, 대한화재컵, 아디다스컵, 정규리그 우승
2000년 : 슈퍼컵, 아디다스컵 우승
2001년 : 아디다스컵, 아시안 선수권 대회, 아시안 슈퍼컵 우승
2002년 : 아시안 선수권 대회, 아시안 슈퍼컵, FA컵 우승
2004년 : 후기리그, 정규리그 우승

통산 16회 우승 달성

-수원의 예상 BEST 11(3-4-1-2)-
GK : 1. 이운재
DF : 29. 곽희주 18. 박건하 6. 무사
MF : 20. 최성용 5. 김남일 11. 김대의 4. 김두현 33. 이상태(23. 조원희)
FW : 12. 나드손 27. 김동현
 
-수원의 새로운 주장 : 최성용, 부주장 : 김대의

-키 플레이어 : 이운재(GK) 곽희주, 무사(DF) 최성용, 김남일, 김대의, 김두현(MF) 나드손(FW)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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