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8월 15일 중국 베이징 노동자체육관(중국어: 北京工人体育馆)에서 열린 올림픽 복싱 -54kg·-60kg 경기에서 2005년 아시아선수권 5위 한순철과 올림픽(2004)·세계선수권(2005) 5위 백종섭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17위를 기록한 한순철은 같은 대회에서 5위를 기록한 엑토르 만사니야 랑헬(베네수엘라)와 16강에서 대결했다. 세계대회 경력은 열세지만 체격은 우위라서 해볼 만한 경기로 여겨졌다.
그러나 1라운드를 1-4로 뺏긴 한순철은 2, 3라운드에서 힘을 냈으나 각각 3-4, 2-3으로 여전히 열세였고 힘이 다한 듯 4라운드에서 0-6으로 밀리며 총점 6-17로 완패했다. 아직 만 23세로 젊고 신장이 좋아서 국제경험을 쌓는다면 앞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백종섭은 16강에서 세계선수권 2위(2003, 2007) 삐차이 사요따(타이)와 만났다. 메이저대회 입상경력이 없는 백종섭은 첫 경기부터 부담스러운 강적과 대결했다.
1라운드에서 1-1로 선전한 백종섭은 2라운드에서 4-1로 우위를 점한 후 3, 4라운드에도 2-1, 3-1로 경기를 주도하며 총점 10-4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준준결승 상대는 2006년 유럽선수권 2위 흐라치크 야바햔(아르메니아)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5위에 오른 야바햔은 체격·국제경험에서 백종섭에게 앞서 고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