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8월 14일 중국 베이징 노동자체육관(중국어: 北京工人体育馆)에서 열린 올림픽 복싱 -69kg 16강에서 2004년 올림픽 3위 김정주가 올해 범미선수권 2위 존 잭슨(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게 승리를 거두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올림픽 이후 이렇다 할 국제대회 성적이 없는 김정주는 10일 32강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5위 잭 클카이케트(독일)과 4라운드 합계 11-11 동점의 접전을 벌인 후 심판우세 판정으로 16강에 올랐다. 1라운드 1-2 이후 2·3라운드에서 3-3, 4-4로 대등했다가 4라운드에서 3-2로 우위를 점한 뒷심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잭슨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는 33위에 그쳤지만 13cm나 커서 부담스러운 상대로 여겨졌다. 김정우는 1라운드에서 1-0으로 근소한 우세를 점했지만 이후 잔여경기를 4-0, 3-0, 2-0으로 압도하며 4라운드 합계 10-0의 완승을 했다.
17일 준준결승 상대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1위 데메트리우스 안드라데(미국)다. 안드라데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순수 미국인이 아니라 과거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카보베르데 출신이다. 잭슨과 마찬가지로 13cm나 크기 때문에 기량과 체격을 겸비한 안드라데는 올림픽 2연속 입상을 노리는 김정주에게 큰 고비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