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14 19:15 / 기사수정 2008.08.14 19:15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본선 첫 경기 미국을 상대로 그림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던 한국야구대표팀, 그러나 어제(13일) 여독이 풀리지 않아서인지 오늘(14일) 중국전에서 보여준 야구대표팀의 경기력은 최악의 모습이었다.
선발투수로 나온 송승준(롯데)만이 6이닝 3피안타 1볼넷 9삼진 무실점 호투로 제 역할을 다 해주었고, 타선은 중국의 노장 리첸하오(북경)의 팔색조 변화구에 말리면서 5.1 이닝동안 3안타 볼넷 1개만을 얻어내는 부진을 보였다.
중국은 본선 진출국 8개 팀 가운데 최하위 전력을 보유한 팀, 4강을 넘어 우승을 노리는 한국팀에게 있어서는 반드시 잡고 가야 하는 팀이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와 심판의 들쭉날쭉한 스트라이크 존으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지만 한국팀의 전력과 상승세라면 그 정도는 무난히 넘기고 5점 이상은 앞서나가야 했다.
특히 '아시아의 4번 타자' 이승엽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승엽은 5회말 무사 주자 1-2루 찬스에서 내야에 뜬공을 치며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 받았고, 2루수가 공을 놓친 사이 정근우가 2루까지 진루하다 태그아웃되며 더블플레이가 되어버렸다. 물론 쿠바 심판의 오심에 가까운 인-필드플라이 선언이었지만 이승엽이라면 내야 플라이가 아니라 중요한 한방을 쳐주었어야 했다.
비로 순연된 이 경기는 휴식일이었던 17일 재개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한국야구대표팀은 단순히 이 날 경기 부진뿐 아니라 로테이션이 꼬이는 어려움도 함께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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