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대마초 사건으로 사면초가에 처했던 빅뱅 탑이 결국 또 다시 잘못된 선택을 했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해 의식 불명상태가 된 것.
탑은 지난 2월 빅뱅 활동은 물론이고 배우로서의 작품 활동도 모두 중단하고 입대했다. 군복무란 대한민국 남자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이기도 하지만, 남자 연예인의 경우엔 대중에게 잊혀질 수도 있다는 압박감과 향후 행보에 대한 불안감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장애물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탑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게다가 탑은 입대 116일만에 과거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까지 발각돼 대중과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국내 최정상을 달리던 아이돌이자 전세계 소녀팬의 우상이었던 그가 마약에 손을 댔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큰 실망과 충격을 안겼다.
결국 탑은 여러 비난과 악플을 감수하면서까지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탑은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며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고 저 또한 제 자신에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수 천번 수 만번 더 되뇌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더 깊이 뉘우치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탑은 "두 번 다시는 이런 무책임한 잘못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아쉽게도 이는 지켜지지 못했다. 탑은 사과한지 이틀만에 또 다시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줬다. 약물 복용으로 인한 의식 불명이 바로 그것이다. 약물은 평소 먹던 신경 안정제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탑이 깨어났다는 소식도 전해지지만,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에 확인한 결과 여전히 탑은 의식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탑은 대마초 사건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과문에서 밝혔듯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에 빅뱅 멤버들과 팬들에 대한 미안함이 그 이유다.
이 같은 불안정한 상태에서 탑은 전보조치된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울경찰청 4기동단 부대 내에서 신경안정제를 먹었고, 깨어나지 못해 서울 이대 목동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가족들이 곁을 지키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탑에게 이상이 있다고 전해듣고 달려온 가족들은 현 상황에 개탄하고 있다. 심지어 어머니는 아들의 비보를 듣고 격앙된 상태라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해지고 있다. 병원 측은 탑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는 중이다.
한편 탑은 2016년 10월께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공범인 가수 연습생 A씨와 함께 대마초를 두차례 흡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같은 달 A씨와 함께 대마액상이 포함된 전자담배를 두차례 피운 혐의를 받고 있지만, 탑은 이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탑과 함께 대마를 흡연한 A씨는 미리 구입한 대마초를 탑의 집에 가져가는 등 대마초 구입과 조달 과정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용일)는 탑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탑은 그동안 서울 강남경찰서에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경찰악대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해 왔지만, 5일 서울청 소속 4기동단으로 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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