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공든 탑이 무너졌다."
대마초 흡연으로 대중의 비난을 산 탑은 결국 군 복무마저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탑은 서울경찰정 홍보담당관실 소속에서 서울청 소속 4기동단으로 전보 조치된다.
의무경찰 모집시험에 최종 합격해 지난 2월9일 입대한 탑은 끝내 입대 약 116일만에 방출 위기에 놓였다.
빅뱅 멤버이자 배우로 정상을 달렸던 탑은 군복무까지 성실히 이행하는 모범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왔으나, 결국 대마초에 발목을 잡혔다. 당장 타 부대로의 전출이 문제가 아니라 이미지 회복이나 전역 후 연예계 복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솔로 컴백을 앞두고 있는 빅뱅 멤버들의 활동에도 영향을 끼치게 됐다. 그야 말로 '민폐'다. 다시 말해, 약 11년간 활동하며 쌓아올린 명예와 위엄이 대마초 사건으로 한순간에 무너지게 된 셈이다.
경찰에 따르면 검찰 내 불구속 기소 홍보담당관실은 5일 탑이 현재 속해 있는 부서에 부적합하다고 판단, 타 부대로의 전출을 건의했다. 탑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4기동단으로 거처를 옮겨야 한다.
부서 이동 후에도 장애물은 여전히 존재한다. 탑이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 이상의 형을 선고 받게 되면 강제 전역하게 된다.
그 이하의 형을 받으면 경찰은 수용자복무적부심사를 통해 탑이 의경으로 복무하는 게 적절한지 판단할 예정이다. 이 심사에서도 부적합 판단이 나오게 되면, 탑은 복무전환조치 대상이 되면서 사회복무요원 등으로 병역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탑은 지난해 10월, 가수 연습생 출신 여성 A씨와 함께 자택에서 대마초 2회, 대마액상 2회 등 총 4회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대마가 아닌 전자담배를 피웠다고 주장했던 탑은 모발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 탑은 검찰 조사에서 대마초를 2회 흡연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대마액상을 흡연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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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