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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기도 가능?' 김태균, 출루 기록에 대한 고민과 기대

기사입력 2017.06.03 10:01 / 기사수정 2017.06.03 10:45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출루 행진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본인은 "지금이 가장 큰 고비"라고 말하지만, 이미 어려운 고비들을 잘 넘겨온 김태균이었다.

김태균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7차전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말 첫 타석에서 SK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85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달성했다.

이미 KBO리그, NPB 최고 기록을 넘어섰던 김태균은 이 안타로 김태균은 메이저리그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기록했던 84경기 연속 출루의 기록을 넘어섰다. 2016년 8월 7일 대전 NC전을 시작으로 지난 4월 22일 수원 kt전에서 롯데 호세가 보유했던 KBO 리그 종전 최다기록 63경기를, 5월 16일 고척 넥센전에서 스즈키 이치로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작성한 70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넘어선 데 이은 한·미·일 최초의 기록이다.

김태균은 기록 달성 후 "같은 리그에서 했으면 의미가 있겠지만 리그가 다르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두진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KBO에서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는 상태고, 어려서부터 '팀에 보탬이 되는 타격'의 타격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에 대한 대한 보상 같은 결과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는 하지만, 많은 이들이 김태균의 출루 기록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특히나 김태균 스스로 타격감에 대해 만족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최근 몇 경기 기록에 대한 부담감은 더 컸다. 

김태균은 "요즘 워낙 감이 안 좋아서 사실 몇 경기 전부터 포기를 한 상태였다. 편하게 마음 먹고 안 좋은 상태를 고쳐나가고 해야하는데, 이 기록이라는 게 있어서 결과를 내야하니 '차라리 빨리 끊겨서 내 감을 좀 찾고싶다' 이런 생각도 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고민도 많이 하고, 잠도 잘 못잤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기록을 넘은 김태균은 이제 아시아 비공인 기록은 린즈셩의 기록을 향한다. 린즈셩은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2015년 6월 20일부터 2016년 6월 14일까지 109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감을 찾고 좋은 컨디션만 계속 유지가 된다면, 린즈셩을 넘을 수도 있다는 것이 김태균의 생각이다. 김태균은 "솔직히 전 경기를 하면 좋지 않겠다. 타자라면 매 경기 잘하고 싶다. 사이클이 있는거니까 좋아질 거라 믿는다. 좋아지기 시작하면 전 게임 나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김태균 본인에게 '김태균의 기록을 깨기는 쉽지 않겠다'고 묻자 그는 "왜 없겠나. 내가 이렇게 할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나"라며 "솔직히 지금이 고비다. 언제 끊겨도 할말 없을 정도의 감"이라며 "지금가지 오면서도 운도 많이 따랐고, 팀 선수들이 응원도 많이 해줬고 감독님, 코치님들도 계속 도와주셨다. 그거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웃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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