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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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서울 삼성의 압승 비결.

기사입력 2005.02.07 12:23 / 기사수정 2005.02.07 12:23

한정석 기자

서울 삼성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대체 용병 자말 모슬리의 영입 이후 벌써 5연승. 이번 시즌 팀 최다 연승도 연승 이거니와 무엇 보다도, 2000-2001 통합 우승 당시를 연상케 하는 강력한 수비와 리바운드 장악에 이은 '번개 속공'으로 상대팀들을 연일 다득점 다점수차로 격파 하고 있다.

5일 TG전은 삼성의 최근 연승 가도가 결코 우연이 아닌, 필연임을 입증한 경기 그 자체 였다고 할까. 125대 83라는 성적표 보다 경기 내용 자체가 기존의 삼성에 대한 통념들을 완전히 깨트리는 한판 이었다. 

TG전에서 나타난 서울 삼성의 모습들을 다시 한 번 집중 조명 해 본다.


(1)백코트진의 잔인한 디펜스.

이른바 서울 삼성의 '모슬리 효과'는 사실 수비 역량의 강화를 꼽을 수 있다. 모슬리가 상대적으로 핸드릭스에 비해 인아웃 수비가 모두 가능해지면서 백코트진들이 보다 앞선에서의 수비 집중력을 가져 온 것이다. 

박성배의 스타팅 기용. 신기성으로 하여금 볼 운반및 팀 리딩을 파울을  불사 하면서 까지 위축 시켰다. 이후 박성배-강혁, 주희정-강혁,박성배-주희정 심지어 스케일-박성배까지. TG가 그레이 퇴출 이후 일부 전문가및 농구팬들의 수면밑에서 거론 되던 가드진의 약화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 졌다는 것이다.

신기성은 결국 악착 같이 달겨 드는 삼성의 백코트진의 압박에 같은 팀 동료들의 마땅할 만한 지원도 못받고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잇단 가로채기와 실책을  허용 하며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그레이를 대신해 볼 운반을 도와줘야 할  스토리와 잇단 싸인 미스가 나면서  TG는 겉잡을 수 없이 무너져 내렸다

결국 삼성은 팀 속공의 태반을 앞선 혹은 포스트 근처로 몰아 고립 시키는 협력 수비에 의한 스틸로 만들어 내며 경기를 완전히 장악 하는데 성공 한 것이다. TG전 뿐 아니라 최근 연승에는 바로 백코트진의 수비력에 그 답이 먼저 나온다 할 수 있다..


(2) 모슬리, 난 썬더스가 원하던 걸 채워 준다!

모슬리는 일단 핸드릭스가 도저히 못 하던 것, 이거 하나 잘함 으로서 서울 삼성의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그것은, "달린다." 이다.

a.리바운드에 이은 한박자 빠른 속공 전개와  아웃 넘버를 늘리는 전원 속공. 
b.앞선에서 속공을 치고 나가 마무리 못해도 뒤따라 와주는 트레일러의 역할.
c.속공 가담 이후 재빠른 자기 진영으로의 귀환. 
d.팀 속공 성공후 상대의 역속공을 저지 해주는 세이프티 역할 까지
e.스케일 혹은 주희정과의 2:2에 이은 한박자 빠른 쇄도로 손쉬운골밑 득점.

자말 모슬리는 서울 삼성 썬더스라는 팀에서 무슨 역할을 해주어야 할 지를 명확히 알 고 있는 선수 이다. 비록 대체 용병으로 들어 왔지만, 만일 삼성이 진작에 모슬리로 초반 교체 했더라면 하는 느낌이 이젠 분명해 졌다.



(3)안준호 감독의 놀라운 변화.

1) 선수 기용의 적재 적소.

TG전에서 박성배의 스타팅 기용은 정말 파격 그 자체 였다.  비로소 안준호 감독은 휘하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 한 듯 하다. 주희정은 그동안 이상 하리 만치 신기성을 만나면 위축 되는 듯 한 장면이 자주 목도 되었다. 반면 박성배는 PG로서의 드리블링이나 코트 비전은 다소 미흡 해도, 파이팅과 운동량 하나는 결코 KBL 어느 가드들도 쉽게 돌파를 허용 하지 않는, 전형적인 농구 코트의 '리베로;타입 이다. 

신기성, 아니 어떤 상대팀 주전 PG를 만나도 절대 두려움을 모르는 그를 초반 부터 파이팅을 맘껏 활용 했고 동시에 주희정의 체력 비축은 그로 하여금 올시즌 최고의 아니 통합 우승 당시 미칠 듯한 폭발력을 이끌어 내었다.

또한 이규섭의 전술적 활용도를 유효 적절히 높이고 있다. 즉, 모슬리가 2쿼터에는 안나올 경우 과감히 4번 혹은 5번에 배치 함으로서 생소 하기 보단 이규섭이 원래 놀던 "물"을 제공 함으로서 그가 플레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러자 이규섭은 공격에서고 3점슛을 비롯, 풀타이머가 아님에도 짭잘하면서 고득점을 연일 올려 주고 있다.

2) 공격 전술의 과감화

알렉스 스케일이 사실 불만족 스런 표정을 자주 경기장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TG에서 얼마전 까지 맹활약 해 주던 처드니 그레이의 '역할'을 본인이 그 이상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데, 벤치에선 무조건 적으로 주희정에게만 경기 리딩을 맡기려 들었다는데 있었다.

그런데 스케일이 경우에 따라 1번 역할을 맡아 주자 당장 팀 공격 옵션이 확 여러가지가 추가 된 된 것이다. 기존의 1:1 아이솔 포맷 이외, 서장훈을 이용한 주고 받기에 이은 포스트 근처에서의 컷인, 모슬리와의 2:2 픽앤롤 거기에 서장훈-모슬리를 하이포스트에 더블 스크린으로 세우고 강혁,주희정의 로포스트쪽 컷인등등.

주희정도 이런 스케일의 코트 비젼을 벤치 마킹 하는 효과가지 낳았다고 할 까? 이러자 주희정도 자극을 받은 듯 보다 맹렬하면서 과감히 인사이드로 돌파를 시도 하며 하이포스트의 서장훈, 3점 라인에서 리버스 컷 하는 이규섭에게 과감한  A패스가 여러차례 나오게 되었다.


                        
                          (맹렬히 상대 진영으로 넘어 가는 삼성의 박성배)


서울 삼성은 일전의 기사 에서, 연승에 목말라 있다고 지적 하였다. 그동안 자신들이 가진 역량에 비해 너무나 성적이 부족해 오지 않았을까? TG전의 압승, 어느새 5연승에 승률 5할 복귀.이 상승세의 여파를 몰아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 해 본다. 서울 삼성 썬더스!.. 목마름은 계속 된다. 6강 플레이오프, 그 이상의 고지를 위하여!!


*사진 출처: 서울 삼성 썬더스 홈페이지.



한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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