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30 09:17 / 기사수정 2008.07.30 09:17
상암 월드컵 경기장은 경기가 없는 날도 관중석이 북적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하나의 관광 코스가 되었는데요. 이 날도 훈련 전 중국 관광객들이 상암을 찾아 한참 기념사진을 찍고 잔디 근처에 내려가 경기장을 살피는 등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더군요.
곧 관중석이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경기장만 바라고 온 관광길에 누군지는 잘 몰라도 유니폼을 제대로 차려입은 선수들이 우르르 등장하니 놀랍기도 하겠지요. 모두 카메라를 꺼내 선수들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고 일부 관광객들은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감상하기도 했습니다.
오후 4시, 눅눅하던 장마가 끝나고 햇빛이 온몸을 찔러 그늘에 앉아서도 “덥다.” “짜증난다.”라는 표현이 원치도 않게 자꾸 입에서 튀어나오고 있었습니다. 보고 있는 기자가 이토록 더운데, 뛰고 있는 선수들은 어땠을까요. 이내 땀으로 흠뻑 젖어 붉은 유니폼의 색이 더욱 짙어졌는데도 얼굴빛은 마냥 밝기만 합니다.
차범근 감독과 이임생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2시간 동안 올스타 선수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훈련을 마치고 경기장을 떠나는 선수들의 등은 흠뻑 젖어 유니폼 너머로 선수들의 몸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했죠.
예전의 한일전만큼의 열의도 의미도 옅어진 지금의 그것이지만 이 올스타전으로 인해 양국 축구 교류가 더욱 뜨거워지고 활발해지길 바라는 건 비단 기자뿐만이 아닐 겁니다. 뜨거운 여름, 더 뜨거운 열정을 가진 K-리그의 대표 선수들의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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