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27 22:48 / 기사수정 2008.07.27 22:48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박시훈] 올림픽대표팀의 골키퍼 정성룡이 3번째 골 넣는 골키퍼가 됐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27일(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골키퍼 정성룡의 선취 골에 힘을 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한 선수는 다름 아닌 골키퍼 정성룡이었다. 이날 정성룡은 전반 41분 자기 진영에서 상대 문전까지 길게 찬 볼이 상대 골키퍼가 낙하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원바운드 되고 나서 바로 골문으로 흘러들어 갔다.
경기장에 있는 선수들과 관중은 이 장면을 보며 웃었고 상대 골키퍼 또한 멋쩍은 웃음을 내지었다. 이런 골키퍼의 득점 장면은 흔치 않은 일이다. 국내 프로축구인 K-리그에서는 FC 서울에서 뛰는 김병지가 ‘골 넣는 골키퍼’로 유명하다.
김병지는 울산 소속이었던 지난 1998년 10월 포항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기종료 직전 마지막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까지 가담하며 헤딩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한 적이 있었다. 이 골은 국내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골키퍼가 득점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이어 김병지는 2000년에도 2골을 기록하며 ‘골 넣는 골키퍼’로 자신의 입지를 계속 지켜나갔다. 김병지에 이어서 현재 은퇴한 이용발 골키퍼 또한 지난 2000년에 부천 소속으로 K-리그 개막전에서 페널티킥에 직접 성공하며 두 번째로 골 넣는 골키퍼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다.
김병지와 이용발에 이어서 K-리그 경기는 아니지만, 국내 축구에서 3번째로 골 넣는 골키퍼가 된 정성용의 이 골은 가장 나오기 어려운 최장거리 슈팅을 선보이며 골 넣는 골키퍼의 계보를 이어나가게 됐다.
특히 정성룡은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을 때 터진 선취 골이라 더욱 의미가 깊고 경기의 흐름 또한 더욱 대표팀 쪽으로 끌어와 남다른 의미의 득점이었다.
허회원(hhoewon@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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