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이 24일(현지시간)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공식 상영을 통해 전 세계의 팬들과 마주한다.
'불한당'은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재호(설경구 분), 더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현수(임시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그 신선함을 인정받으며 칸의 부름을 받았다.
24일 오후 11시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 위치한 뤼미에르 극장에서의 상영을 앞두고 배우 설경구와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이 함께 레드카펫을 밟는다.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 칸 행이었다. 17년 만에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하는 설경구와 처음 칸을 찾게 된 전혜진과 김희원이 일찌감치 영화제 참석을 확정한 가운데, 임시완은 현재 촬영 중인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일정 조율 관계로 출국 하루 전인 22일에야 최종적으로 영화제 참석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변성현 감독이 자신의 SNS에 올렸던 글들이 온라인상에 퍼져 논란이 확산되면서 축제를 앞둔 '불한당'에게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변성현 감독은 정치와 '불한당' 등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을 가감없이 털어놓은 SNS 내용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22일 결국 영화제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칸국제영화제에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감독이 참석하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다.
안타까움이 커지는 상황 속에, 레드카펫과 공식 상영회 등 감독이 없는 자리는 배우 네 명의 힘으로 그 열기를 이어간다. 스크린에 적재적소로 묻어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은 이미 앞선 공개를 통해 검증받았다. 레드카펫, 또 뤼미에르 극장에 '불한당'을 향해 쏟아질 환호를 기다릴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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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