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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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올스타 게임

기사입력 2005.02.02 22:56 / 기사수정 2005.02.02 22:56

박치영 기자

2004~2005  KBL All Star Game

2004~2005시즌 올스타 게임이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경기 시작에 앞서 초등학교 농구팀 경기, 치어리더 공연, 릴레이 드리블 시합 및 3점슛 대회 예선과 Slam Dunk 경연 대회 예선 등이 펼쳐졌다. 그리고 경기는 매직팀(삼성,SBS,SK,전자랜드,KCC)과 드림팀(모비스, 오리온스, LG, KTF, TG삼보)으로 나눠서 진행되었다. 경기에 참가할 베스트5는 팬 투표로 결정이 되었다.  


Real 3Point & Slam Dunk Champion

3점슛 대회는 부전승으로 올라온 양희승 선수와 이에 맞선 이병석 선수가 결승에서 맞붙었다. 특히 이병석은 조상현, 김병철을 꺽고 올라왔다. 하지만 하프 타임에 치러진 결승에서 SBS 양희승 선수가 15개 꽂아 넣으며 12개에 그친 이병석 선수를 물리쳤다. 

올스타 게임의 '꽃'인 Slam Dunk 대회는 역대 올스타전 보다는 화려함에서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관중들을 사로잡기엔 충분했다. 특히 결승전은 더욱 흥미로웠다. 우선 국내 선수 부분에서 전년도 챔피언 SBS 전병석 선수와 KTF 석명준 선수가 결승까지 올라왔다. 이날 석명준 선수는 이동 통신사가 스폰서인 팀 선수답게 핸드폰으로 전화해 미나케 선수를 불러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앨리웁 덩크까지 화려하게 성공시키며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외국인 선수 부분에서는 KTF 게이브 미나케와 TG 자밀 왓킨스가 대결을 펼쳤다. 왓킨스는 NBA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자주하는 티맥 to 티맥 덩크(백보드에 공을 던져 튕겨나오는 공을 잡고 덩크)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미나케도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는 고난이도의 덩크를 시도했다. 바로 NBA에서 코비, 카터등이 성공했던 덩크였다. 그러나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챔피언 자리를 자밀 왓킨스에게 건네주어야 했다.


쿼터별 그때 그때 달라요

경기 시작의 시구는 이명박 서울 시장의 시구로 경기는 시작됐다. 

드림팀             VS             매직팀
김승현             G               이상민
신기성             G               주희정
현주엽             F                문경은
김주성             F                찰스 민렌드
자밀 왓킨스     C                서장훈


1Q 점프볼을 드림팀이 따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첫 득점을 김주성이 미들슛으로 성공하자 이어 질세라 이상민은 3점슛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이어서 양팀간의 팽팽한 득점 대결을 계속되었다. 특히 1Q에는 김승현의 노룩 패스에 이은 왓킨스의 덩크 뿐만 아니라 서장훈의 드라이브 인 면서 비하인드 백패스를 했던 장면과 이상민이 왓킨스의 골밑슛을 블럭샷하는 등 멋진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그리고 이어진 2Q는 3점슛 대결이었다. 양희승과 조우현 그리고 애런 맥기의 3점슛이 이어졌고 유난히 2Q에서 3점슛이 불을 뿜은 드림팀이 전반을 59:51로 끝마친다.

3Q에서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가장 흥미로운 쿼터였다. 이 쿼터에서는 드림팀이 김승현, 신기성, 황성인, 양동근의 가드 4명과 포워드 양경민을 투입해 특유의 빠른 농구를 선보였다. 김승현은 주니어 버로를 상대로 포스트 업을 시도해 훅슛을 성공시키며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냈고 신기성도 버로를 상대로 포스트 업을 시도하는 등 평소 경기에서 보기 힘든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매직팀은 골밑에서 득점을 이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4Q. 1~3 쿼터까지 각 쿼터 별로 다양한 색깔의 경기를 보였주었듯이 마지막 4Q는 승부의 쿼터를 보여준다. 4쿼터에서 매직팀 콤비로 등장한 이상민과  찰스 민렌드는 찰떡 궁합을 보여주었다. 특히 민렌드는 주어진 찬스에서 놓치지 않고 계속 득점을 이어 나갔고 이상민 역시 재치있는 플레이로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그리고 결국 역전에 성공하며 매직팀을 103:99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대회 MVP는 트리플 더블급(30P 14R 9A) 활약을 한 매직 팀의 찰스 민렌드에게 돌아갔다. MVP 상금으로는 300만원이 주어졌으며 민렌드는 이 돈으로 어머니께 선물을 사드려야 겠다는 말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Behind Story

성공적으로 끝마친 이번 올스타전은 사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특히 KBL이 팬들 중심의 경기를 이끌지 못했다는 점은 못내 아쉽다. 경기가 평일인 화요일 4시여서 직장인들이 관람하기에는 참으로 어려운 시간이었고 또한 한중 리그 올스타전으로 인해 선수들도 많이 지친 상태였다. 이런 부분에서는 연맹 측의 배려가 반드시 필요할 듯 싶다.  




박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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