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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무승부' 서울-전북, 승부 가리지 못해

기사입력 2008.07.19 21:58 / 기사수정 2008.07.19 21:58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FC서울과 전북현대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과 전북은 19일 오후 8시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5라운드 경기에서 총 4골을 주고받는 끝에 2-2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쉴 새 없이 공격을 시도하며 서로의 골문을 위협했고, 총 4골을 터트리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기분을 만족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이청용이 2골을 넣으면서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고, 전북은 최태욱의 시즌 첫 골과 조재진의 골로 후반기 더욱 발전한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윙 어들의 골 잔치, 전북 최태욱의 선취골과 이청용의 동점골

전반 초반 서울이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면, 중반부터는 전북의 장악이었다. 서울은 전반 초반 미드필드에서 기성용과 이청용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전방에 있는 데얀과 정조국에 수시로 찬스를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정조국은 한 템포 느린 슈팅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기도 했고 데얀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계속해서 주도권을 내준 전북은 전반 중반이 돼서야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특히 측면에서 김형범과 최태욱이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면서 서울의 측면 수비진을 공략했고 중앙의 조재진은 공중볼 싸움으로 찬스를 맞이하기도 했다.

이후 전반 25분 김인권의 패스를 이어받은 최태욱이 아크 중앙에서 강하게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갈랐다. 최태욱은 이 골로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면서 활약했다.

선취골을 허용한 서울은 더욱 거세게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고, 중원과 측면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이청용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청용은 전반 39분 정조국의 패스가 전북의 수비진을 흔들자, 그 볼을 이어받아 왼발 슛으로 전북의 골망을 가르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도무지 쉬질 않는 양 팀의 공격

후반 시작 2분 만에 경기를 뒤집은 팀은 서울이었다. 주인공은 동점골의 사나이 이청용이었다. 이청용은 데얀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각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특유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역전골을 기록하면서 이날 경기에서 2골을 올렸다.

다급해진 전북은 후반 7분 조재진이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가까스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조재진은 혼전 상황에서 얻은 볼을 가볍게 오른발로 연결 시키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벌써 4골이나 터진 이날 경기. 양 팀은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계속해서 서로에 공격을 시도했다.

전북은 측면 선수들을 중심으로 서울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긴 했지만 결정적인 길목에서 서울 수비에 가로막혀 아쉬운 한숨을 내쉬어야만 했다. 전북과 서울은 경기 반전을 위해 각각 정경호와 새롭게 영입한 제이훈을 투입시키며 공격을 강화시켰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고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2-2로 경기를 마쳤다.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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