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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릭션 밴드] 전 UFC 챔피언 바넷, 히주에게 설욕할까?

기사입력 2008.07.19 10:20 / 기사수정 2008.07.19 10:20

강대호 기자

*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했다. 이하 현지시각.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7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혼다 센터》에서 종합격투기(MMA) 대회 《어플릭션 밴드》가 열린다. 2005년 설립된 미국 의류제조회사 《어플릭션》과 MMA단체 《아드레날린 MMA》의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체급별 세계 10강 8명이 출전하는 호화대진을 구성됐다. 혼다 센터는 북미프로아이스하키리그(NHL) 애너하임 덕스의 홈구장으로 최대수용인원은 17,174명이다.

총 11경기(비방송 3, 무료 2, 유료 6) 중 무료경기는 미국 폭스스포츠 네트워크(FSN), 캐나다 유선방송 《파이트 네트워크》로 중계되며 유료경기는 북미 유료결재(PPV)와 대한민국 SBS 스포츠(유료경기+무료 1경기)로 볼 수 있다. 영국 위성·유선 방송 《브라보》는 7월 20일 녹화중계로 방영한다.

이번 대회 유료 제4경기로는 헤비급 세계 10강 중 한 명인 전 UFC 챔피언 조시 바넷(25승 5패)이 과거 자신에게 승리했던 페드루 히주(16승 7패)를 상대로 설욕에 도전한다. UFC와 프라이드에서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던 바넷은 올해 일본의 MMA대회 센고쿠에서 2경기를 소화했다.

센고쿠의 주체인 주식회사 월드빅토리로드(WVR)는 일본MMA협회(JMM)의 일원으로 프라이드의 후원사 돈키호테(일본의 할인점 업체)와 일본레슬링협회, 프라이드 -93kg과 헤비급에서 활약했던 요시다 히데히코(8승 1무 6패, 1992년 올림픽 유도 -78kg 금메달)가 주축이 된 곳이다.

캐치레슬링과 유도를 수련한 그래플러인 바넷은 1999년 ADCC 실전레슬링 세계선수권 -99kg·무제한급 본선에 참가했다. 실전레슬링은 유술+레슬링으로 그래플링과 동의어다. 1997년 MMA 데뷔 후 유술로 받은 항복이 14회(56%)이며 기권패는 1회(20%)다. 무에타이를 바탕으로 한 타격은 KO·TKO 5승 1패(각 20%)로 나타난다.

MMA 선수로 1999년 9월 7일 슈퍼브롤 헤비급 토너먼트 우승, UFC 헤비급 챔피언(2002년 3월 22일, UFC 역대 최연소챔피언, 경기 후 금지약물복용 적발로 박탈), 판크라스 무제한급 챔피언(2003년 8월 31일-현재), 2006년 프라이드 무제한급 토너먼트 2위라는 경력을 쌓았다. 체급 10강 중에는 현 UFC 잠정챔피언 안토니우 호드리구 노게이라(31승 1무 4패 1무효), 2003년 컴뱃삼보 세계선수권 무제한급 우승자 예멜리야넨코 알렉산데르(13승 3패), 현 UFC 챔피언 랜디 커투어(16승 8패)를 격파했다.

‘동안의 암살자’라는 별칭 못지않게 한일 양국에서는 일본 만화의 열성팬인 탓에 생긴 ‘세계최강의 오타쿠’라는 별칭이 유명하다. 2002년 12월 신일본 프로레슬링대회 출전 이후 프로레슬링 선수도 겸하고 있다. 일본문화에 대한 취향 못지않게 바넷이 수련자를 자청하는 캐치레슬링과 프로레슬링은 밀접한 관련이 있기도 하다.

‘바위’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히주는 2001년 2월 23일 UFC 30에서 바넷에게 KO로 승리한 바 있다. 무에타이 브라질챔피언 4회 경력과 킥복싱 수련으로 입식타격기 전적 31승 1무 1패라는 전문경력을 자랑한다. 1995년 12월 9일에는 세계 유일의 입식타격기 메이저단체인 K-1의 허큘리스대회에 출전했으나 TKO로 졌다.

UFC 7 토너먼트 우승자인 마르쿠 후아스(8승 2무 4패)에게 현대 MMA의 원형인 무제한무규칙이종격투기(발리투두)를 배웠다. 후아스는 ‘거리의 왕’이란 별칭을 가진 발리투두의 전설로 히주와 전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경력자 헤나투 소브라우(29승 7패)를 지도했다. 1961년생임에도 아직도 선수로 활동 중이다.

1996년 11월 10일 WVC 헤비급 챔피언 외에는 MMA 선수로 타이틀을 얻지 못했지만 전 UFC 챔피언 바넷과 안드레이 아를롭스키(12승 5패)를 모두 KO로 격파한 강자다. 23전 중 KO·TKO 승과 유술로 받은 항복이 9회(56.3%)와 3회(18.8%)이며 KO·TKO로 진 것은 4회(57.1%)이다. 강력한 타격과 기권패가 없는 탁월한 유술방어가 장점이지만 타격수비는 단점으로 지적하기 충분하다.

KO패 이후 2,704일 만의 2차전이지만 여전히 바넷에게 히주는 까다로운 상대다. 히주의 타격방어 약점을 공략할만한 공격력이 없고 유술수비가 좋은 히주에게 항복을 받는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4cm 14kg의 체격 우위를 바탕으로 타격전을 최대한 피하면서 그래플링 공방전으로 판정승을 노리는 것이 무난하지만 히주가 이를 모를 리가 만무하다.

바넷이 히주를 몇 차례 넘어뜨린다면 계획한 방법이 가능하겠지만, 타격으로 우열을 가리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설욕은 쉽지 않을 것이다.



사진: 어플릭션 밴드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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