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투수진 개편을 치른 김성근 감독의 묘수가 효과를 보고 있다. 이태양에 이어 김재영까지 연이어 선발승을 따내며 LG 트윈스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14일 선발로 나서는 윤규진이 그 개편에 방점을 찍을 수 있을까.
한화는 14일 잠실구장에서 LG와 2017 시즌 팀 간 6차전을 치른다. 앞선 두 번의 경기에서 투타조화를 앞세운 한화는 시즌 첫 3연승을 내달리며 17승 19패를 마크, 7위에 올랐다.
11일 롯데전을 앞두고 김성근 감독은 대대적인 투수진 개편을 단행했다. 선발로 나섰던 박정진, 장민재를 말소시키고 젊은 김범수를 콜업했다. 송은범, 안영명 역시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선발 로테이션에는 2년차 신인 김재영이 새롭게 합류했고,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도 오는 16일 복귀전이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 김성근 감독은 윤규진을 선발로 시험해 볼 계획을 세웠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이태양이 12일 LG전에서 5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된데 이어 김재영까지 6⅔이닝 무실점 위력투를 펼쳐 한화는 이틀 연속 선발승을 올렸다. 불펜으로 나선 김범수는 13일 막판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타선 역시 뜨겁게 폭발했고, 시즌 첫 3연승까지 내달렸다.
한화는 LG와의 6차전에서 선발 '윤규진 카드'를 내세운다. 김성근 감독은 윤규진에 대해 "요즘 볼이 높다. 선발로는 한 두점을 내줘도 괜찮은데 불펜으로 나서면 위험하다"며 선발로 기용해볼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시즌 윤규진은 14경기에 나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하고 있다.
위험부담은 있다. 적은 표본이나 윤규진의 지난해 LG 상대 성적은 썩 좋지 않다. 3경기에 나서 총 4⅓이닝을 소화했고 6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12.46을 올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 구원으로 등판했던 지난달 20일 맞대결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다. 더불어 LG 타선은 최근 2경기 도합 3득점에 그치며 타격감이 가라앉은 상태다. 윤규진이 6차전에서 선발로 제 역할을 해내며 김성근 감독의 투수진 개편을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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