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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상대 리벤지' 한화 김재영, 1년 전과 달랐던 '완벽 피칭'

기사입력 2017.05.13 20:0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2016년 4월 2일, 선발투수로 잠실 마운드에 오른 한화 이글스의 김재영은 채 2회를 마치지 못하고 아쉽게 데뷔전 등판을 마쳤다. 김재영을 무너뜨린 팀은 LG 트윈스였다. 그러나 1년 뒤, 단단해진 김재영은 '데뷔전 악몽'을 안겼던 LG를 상대로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김재영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팀 간 5차전에서 선발로 등판, 6⅔이닝 무실점 완벽 피칭을 기록하며 커리어 통산 첫 승리를 안았다. 2016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아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재영은 1년 만에 다시 선발로 나선 잠실 마운드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했다. 한화는 김재영의 호투에 힘입어 10-0 대승을 거뒀다.

김재영은 1회 첫 타자 김용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 임훈에게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임훈을 1루 견제로 아웃시켰고, 박용택에게 또 한번 안타를 허용했지만 히메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마쳤다. 2회 정성훈에게 안타를 허용한 김재영은 뒤이어 양석환에게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깔끔하게 주자를 지웠다. 손주인마저 외야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 김재영은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정상호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김용의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득점권에 주자가 위치했으나 임훈과 박용택으로 이어지는 좌타라인을 모두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김재영은 4회 정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양석환에게 또 한번 병살을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손주인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정상호에게 안타를 내준 김재영은 강승호에게 이날 경기 3번째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무실점을 이었다. 6회에는 김용의, 박용택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임훈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 또 한번 위기를 벗어났다.

7회 정성훈에게 안타를 내준 김재영은 양석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손주인에게 몸맞는 공을 내줬으나 정상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후 마운드를 안영명에게 넘겼다.

위기의 순간이 있었으나 김재영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맞섰다. 1회에는 1루 주자 임훈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2회, 4회에 이어 6회와 7회 무려 4번의 병살타를 유도해 내 루 상의 주자들을 지워냈다. 여기에 내야진의 든든한 수비가 뒷받침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이날 김재영은 직구와 포크볼 위주의 승부를 이어갔다. 직구는 59개, 포크볼은 50개를 던졌고 커브 1개와 슬라이더 2개를 섞었다. 김재영의 직구 구속은 142가 찍혔다. 사이드암에 약한 LG 타선은 김재영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지난해 넓은 잠실에서 헤매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김재영은 1년 만에 선발로 다시 선 잠실 마운드에서 자신에게 쏟아졌던 기대의 가치를 증명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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