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13 22:15 / 기사수정 2008.07.13 22:15
2008 K리그 14Round 리뷰 - 대전 시티즌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후반 13분에 수원은 이날의 경기의 흐름을 바꿀 조커로 이관우를 투입한다. 지난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해서 1개의 도움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관우를 위시로 대전의 골문을 공략했다. 이관우는 이날 의욕이 너무 앞섰는지 흥분한 모습을 여러차례 보이며 이관우 답지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수원은 에두를 제외해 그다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에두는 이날 경기 최다 슈팅인 6번을 기록하여 역시나 수원 공격의 핵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하였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골을 터뜨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홍순학의 크로스를 과감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나 크로스바를 맞춘것은 이날 수원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대전은 무려 5차례 동안이나 오프사이드를 기록하며, 수원의 뒷공간을 노리는 플레이에 주력했다. 이날 대전의 공격패턴은 좌우측면 공략과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는 패스로 중앙을 공략하는 패턴을 여러차례 반복하며 수원의 수비진을 흔들어놨다.
대전은 어느때처럼 골문에서 확실하게 결정지어줄 킬러의 부재로 득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수원도 대전 원정의 징크스를 깨기위해 적극적인 공략에 나섰지만, 최은성의 적절한 위치선정과 대전 4백의 유기적 호흡에 밀려 매서운 맛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세차게 두드리던 대전이 골문을 여는데 성공한다. 후반 39분, 왼쪽 사이드에서 수원 수비수를 제친 박성호가 중앙에 달려들던 한재웅에게 패스했다. 한재웅은 수원 골문쪽으로 빠르게 돌진하며 반대편 쇄도하던 에릭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한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 있던 에릭은 그대로 오른발로 마무리 지으며 득점에 성공한다.
경기는 시종일관 과열양상을 띄었기에 추가시간은 4분이 주워진다. 양팀모두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이기고자하는 열의는 아무래도 대전 선수들이 더 강했던것 같다. 대전은 수원의 공격을 막아내고 계속해서 긴패스 위주로 측면을 공략했다. 결국, 대전은 정규리그 12연승에 도전하는 수원을 격파했다.
대전은 작년 후반기에서도 수원에게 1-0으로 승리를 거뒀고, 올 시즌 후반기에서도 역시 수원을 잡는데 성공했다.
대전은 이날의 승리로 한계단 순위 상승에 성공해 9위를 기록해 본격적인 6강 플레이오프행을 향해 불을 붙였고, 수원은 여전히 1위를 지켰지만 2위 성남과 승점을 6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다음주 정규리그 상대가 성남이다.
대전은 전반기에 홈에서 2-0 완패를 당한 제주와 다시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사진 = 대전과 수원의 경기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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