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너사' 종영①] "의심해서 미안" 조이, 新 연기돌의 발견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조이가 배우 데뷔작에서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룹 레드벨벳의 조이는 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로 연기 데뷔와 동시에 주연을 꿰찼다. 처음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팬과 대중들은 기대감과 함께 우려를 나타냈다. 첫 연기 도전에 큰 역할을 해낼 수 있겠냐는 물음표였다.

조이는 16부작 동안 자신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스스로 걷어냈다. 특히 윤소림이라는 캐릭터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특색 중 하나인 목소리의 청량감, 신비로움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강한결(이현우 분)이 목소리만 듣고도 계속 기억하고, 첫 눈에 반할 만큼 상큼한 목소리로 시청자를 매료했다. 여기에 자연스러운 활기, 때 묻지 않은 순수함 등 윤소림과 조이가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연기가 처음인 조이도 어렵지 않게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

머시앤코로 데뷔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서사에서도 불안하고 미숙하지만, 강한결을 사랑하는 마음을 믿는 윤소림의 진실된 마음이 잘 드러났다. 사랑하지만 오해하기도 하고, 엇갈리면서 불안함을 느끼는 첫사랑의 감정은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냈다.

이현우, 이서원, 송강 등 남자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도 좋았다. 윤소림은 일편단심 강한결이었지만, 적극적으로 다가온 서찬영(이서원), 자신을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백진우(송강)와도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무엇보다도 가수가 본업인 조이의 목소리와 가창력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조이는 '너를 기다리는 법', '내게 오는 길', '여우야', '샤이니 보이', '요즘 너 말야', '괜찮아, 난'을 직접 불렀다. 드라마의 분위기를 살릴 뿐만 아니라 윤소림이라는 캐릭터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는 곡이었다. 조이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200%의 능력을 끌어내 보여준 셈이다.

하지만 앞으로 많은 검증을 거쳐야 할 것이다. 새로운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연기력에 의심을 받는 게 '연기하는 아이돌'의 숙명이다.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 만큼, 향후 어떤 캐릭터와 작품을 만나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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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