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 뉴스=대구, 장지영 기자]
'전반에만 4골, 화려한 골 폭죽'
일찌감치 이번라운드 최대의 접전을 예고했던 대구와 경남의 대결이 전반에만 4골이 터지는 격전 끝에 경남의 승리로 끝이났다.
경남은 같은 시간 벌어진 인천과 제주의 대결이 무승부로 마무리지어진 덕분에 이 승점 3점으로 가장 먼저 중위권 안착에 성공한다. 반면 대구는 상위권 재진입을 위해 가장 결정적인 대결을 1-4로 마무리 지으며 또 한번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시권에서 멀어지게 됐다.
경기는 일찌감치 원정팀인 경남의 우세로 시작됐다.
경남은 전반 5분만에 김진용의 선취골이 대구의 골문을 뒤흔들더니 다시 채 15분도 되지 않는 전반 18분, 인디오의 추가골로 이어지는 등 전반 20분도 되지 않아 2골을 앞서나가며 경기를 리드했다. 대구도 전반 29분 이근호의 골로 1점 따라잡으며 특유의 공격축구를 여과없이 선보이지만 깔끔하지 못한 마무리에 번번히 발목을 잡히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여기에 전반 35분 경남의 프리킥 상황에서는 불운까지 겹친다. 김성길의 프리킥이 수비벽을 쌓고 있던 진경선에게 맞으면서 대구의 자책골로 연결된 것.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안방이라는 것이 무색한 경기를 선보인 대구다.
후반 역시 대구의 플레이는 연신 흔들린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동찬 대신 대구킬러 서상민을 투입한 경남은 중원에서부터 대구의 공격을 잘라내며 일찌감치 잡은 승기를 고수한다. 반면 대구는 이근호와 장남석이 시간이 지날 수록 무거운 플레이를 선보이는 가운데 공격의 흐름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면서 위태로운 플레이를 이어간다.
결국 대구의 불운은 후반에도 계속된다. 후반24분 김진용 대신 투입된 김영우가 투입 2분만에 팀의 4번째 골을 만들어 낸 것이다. 대구는 마지막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지만 3골차로 벌어질 격차를 좁히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전반부터 꾸준히 이어진 경남 이광석 골키퍼의 선방까지 더해지면서 대구는 또 한번 안방 대패를 기록하고 만다.
이로서 경남은 단숨에 5위까지 치고 오르며 중위권 팀들 중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 가시권에 자리잡는데 성공한다. 여기에 다음 경기가 리그 하위권을 고수하고 있는 광주와의 홈경기라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
반면 대구는 자신의 발목을 스스로 잡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13일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하위권 추락까지 감수해야할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19일 부산 원정길마저 승점 획득에 실패한다면 대구로서는 상위권 재진입에 상당한 고전을 겪어야 할 상황에 처한 대구다.
한편 두 팀은 오는 19일 각각 부산으로의 원정전과 광주와의 홈경기를 맞이할 예정이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임우철 기자]
장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