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극복' 오승환, 2G 연속 무실점…팀은 14회 접전 끝 신승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연장 11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세이브를 올리지 못했지만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68에서 3.45로 내려갔다.

오승환은 4-4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말 팀의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닉 마케이키스를 상대해 1B 상황 2구째를 공략당해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타석의 커트 스즈키에게 번트를 허용하면서 1사 2루 상황이 됐다.

이어 오승환은 벤치의 지시로 제이스 피터슨을 고의사구로 출루시켰고, 후속 타자 댄스비 스완슨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대타로 나선 타일러 플라워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위기. 오승환은 엔더 인시아테에게 연거푸 2개의 볼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3, 4구 파울을 이끌어내 2B-2S까지 끌고 갔다. 이어 5구 체인지업을 던져 1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6회초까지 4-0으로 리드했지만, 6회말에 2점을 추격당한 뒤 7, 8회말에 각각 한 점씩 더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팽팽한 4-4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고, 14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14회초 토미 팸의 2점 홈런을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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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