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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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지원 폭발' 켈리, 오늘은 크라이 아닌 '스마일'

기사입력 2017.05.06 20:35 / 기사수정 2017.05.06 20:35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29)가 오랜만에 웃었다.

SK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팀 간 5차전 경기에서 13-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전적 16승15패를 만들었다. 선발로 나선 켈리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2승을 거뒀다. 4경기 만의 퀄리티스타트였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에서 5⅔이닝 5실점을 한 뒤 7일 만의 등판이었다. 당초 로테이션대로라면 켈리의 등판일은 전날인 5일이었지만, 힐만 감독은 앞선 등판에서 완벽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던 켈리에게 하루 더 휴식을 부여했다.

그리고 이날 켈리는 100%라고 할 순 없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다 했다. 이날 총 109개의 공을 던진 포심(43개)과 투심(6개)에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22개)을 비롯해 체인지업(26개), 커브(12개)를 섞어 던지면서 넥센 타선을 요리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53km/h까지 찍었다.

초반 난조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닝을 거듭할 수록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3회에는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만들어냈다. 켈리는 송성문 삼진 후 서건창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윤석민과 허정협에게 삼진을 솎아내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윤석민 우익수 뜬공, 허정협 유격수 땅볼, 김태완 1루수 땅볼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특히 이날 고무적이었던 것은 바로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었다. 유독 켈리는 등판 때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켈크라이'라는 별명까지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2회 만에 4-0을 만들어냈고, 4회 켈리가 3실점을 한 뒤에도 6회 무려 7득점을 뽑아내면서 8점의 리드를 안겼다. 오랜만에 넉넉한 점수 차에서 내려간 켈리는 4월 18일 이후 오랜 만에 승리를 챙겼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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