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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 회복 청신호' LG 유강남, 2015년 떠올린 이유

기사입력 2017.05.06 10:2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최근 두 방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감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 LG 트윈스의 유강남이 슬럼프 극복 방법을 전했다.

유강남은 지난 30일 kt전부터 선발로 출장한 3경기에서 10타수 5안타로 5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kt와의 경기에서 3점홈런을 때려내 마수걸이포를 신고했고, 2일 NC전에서 또다시 솔로포를 작렬시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강남은 이날 포수로서 선발 임찬규와 합을 맞췄고,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끌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4월 한 달간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던 유강남은 "스스로 조급했다"며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나도 모르게 급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말한 그는 "결과보다 과정부터 제대로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에 충실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유강남의 부진 극복에는 코칭스태프의 도움이 컸다. 양상문 감독은 유강남이 타격 연습을 할 때 직접 공을 올려주기도 했다. 양상문 감독은 "유강남은 한 방이 있는 타자다. 하위타선에서 살아나줘야 팀의 공격이 더욱 원활해진다"며 훈련을 도왔다. 코치들의 세심한 배려도 있었다. 유강남은 "김정민 코치님이 멘탈적인 부분을 많이 잡아주셨다. 타격 기술 측면에서는 서용빈 코치님이 신경써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좋았던 감을 찾아가며 밸런스를 유지하고자 노력 중이다. 유강남은 "슬럼프를 벗어나려 이것저것 많이 했다. 그러다가 2015년 타격이 한창 좋았을 때의 내 모습을 영상으로 봤다. 그때 모습을 보니 나 스스로 느껴지는게 많았다. 2015년의 모습을 찾고자 했다"고 전했다.

타자로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도 기쁘지만, 포수로서도 욕심도 크다. 유강남과 룸메이트인 오지환은 "야수는 자신의 것만 준비하면 되지만 포수는 투수도 신경써야 한다. 유강남은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더 많이 준비한다. 정말 열심이다"라며 칭찬한 바 있다. 유강남은 "홈런도 좋지만, 포수로서 투수가 최소 실점 하도록 돕는 것이 더 좋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유강남은 지난달 30일 kt전에서 5선발 김대현과 호흡을 맞춰 좋은 투구를 이끈 바 있다. 6일 두산전 선발로 김대현이 출격하는 가운데, 투수와 포수의 합을 중시하는 양상문 감독의 성향에 비추어 보았을 때 유강남의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타자로서, 또 포수로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 유강남의 활약 여부가 주목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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