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윤식당'에 찾아오지 않을 것 같은 마지막이 찾아왔다.
5일 방송된 tvN '윤식당'에서는 윤여정, 정유미, 이서진, 신구가 마지막 오픈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개점과 함께 사라진 1호점, 공짜로 음식을 준다고 해도 아무도 찾아오지 않던 2호점 오픈 초기, 손님이 와도 불안정한 전기탓에 음식을 제때 내놓을 수 없었던 시기 등을 생각하면 무사히 마지막 오픈을 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마지막 오픈날 아침,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사장 윤여정은 밤새 숙소 근처에서 운 고양이들 때문에 잠을 설쳐 지각을 했고, 상무 이서진 역시 "오늘 뭔가 불길하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윤식당' 마지막 날은 문을 열자마자 물을 사가는 손님을 시작으로 패들 보트를 빌리러 온 손님 등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처음엔 손님이 한 팀 이상만 있어도 밀려드는 주문에 정신을 못차리던 주방이었지만, 이제는 테이블 만석에도 당황하지 않고 모든 음식을 밀리지 않고 처리할 수 있었다.
날씨부터 손님의 수, 그리고 음식의 맛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날이었다. 이 운수 좋은 날이 마지막 오픈일이라는 점만 빼면 말이다.
이날 처음 '윤식당'을 찾은 손님들도 '윤식당'의 마지막 오픈날이라는 걸 듣고 함께 아쉬워했다. 직접 가지 못해도 매주 안방극장에서 '윤식당'을 방문한 최고 단골손님들인 시청자들의 아쉬움의 크기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윤식당'이 이렇게 사랑받을 거라 생각못했던 발리에서 윤여정은 "프로그램이 잘 되면 서진이랑 유미한테 권리금을 받고 이 식당을 넘기겠다"고 농담스레 말했다. 또 윤여정은 방송 후 한국에서 한 인터뷰에서 방송 중에 일부 네티즌이 제기한 위생 논란을 언급하며 "예능은 이게 끝"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 때는 실감되지 않았던 '마지막'이 방송에서 자막으로 등장하자 더 가깝게 다가왔다. 점점 발전해 이제는 완벽한 호흡과 음식을 자랑하게 된 '윤식당'이라 마지막이라는 글자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아직 이별준비가 안 된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시즌2를 소원하고 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