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10 00:09 / 기사수정 2008.07.10 00:09
대전과 수원은 오는 13일(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 퍼플 아레나(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경기는 언제나 그랬듯 치열한 혈투가 예상되는 대결을 갖는다.
이른바 ‘자주색 군단’과 ‘푸른 전사들’이라고 불리는 두 팀은 서로서로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수원의 아버지’라 불리던 김호 감독이 대전 감독이고, 영원한 수원 선수로 남을 것만 같던 ‘앙팡 테리블’ 고종수는 대전의 주장완장을 차고 있다. 수원 또한 대전 팬들에게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시리우스’ 이관우가 있다.
◆ 초라한 대전
= 지금 대전의 전력은 수원의 전적이나 전력보다 어찌 보면 초라하게 보일 수 있다. K-리그에서 무패행진 기록을 이어가는 수원에 비해 대전은 최근 5경기 성적이 4무 1패로 승리를 맛본 지가 꽤 오래됐다.
중원의 고종수 패스를 받아줄 ‘킬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부진의 주된 요인이라고 볼 수 있고, 고종수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 다른 선수들의 볼을 받아주는 움직임이 너무 없다는 점도 대전 부진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파이팅이 좋은 수비수 김형일과 노장 민영기가 수비를 이끌며 이번 경기를 발판으로 부진 탈출을 노리며 주장 고종수가 팀의 부진 탈출을 위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수원에 유난히 강했던 대전이 이번 경기에서도 역시 수원의 ‘대전 징크스’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줄지 주목된다.
◆ K-리그 무패행진은 계속
= 무패행진을 달리던 수원은 지난 컵대회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맛본 후 다시 전열을 가다듬는 가운데 지난 인천과의 K-리그 경기에서 2-0 완승을 한 수원 무패행진이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을 너무나도 잘 아는 대전이고, 유독 중요한 시기에 대전을 만나거나 대전을 상대로 승점을 확보하지 못하며 저조한 성적을 거둬왔기 때문에 대전과의 맞대결은 피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대전과의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크다. 대전과 수원이라는 신흥 라이벌 대결에서 원정팀인 수원에는 전국 전 구장을 홈 경기장과 같이 써왔던 수원에는 경기 시작부터 불안할지 모른다.
최근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K-리그에 데뷔한 루카스가 에두, 서동현의 공격진영에 힘을 보태줄지와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한 백지훈이 이번 경기에서 이렇다고 할만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다면 수원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곡의 벽’ 마토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축구대표팀 중앙 수비수 이정수 역시 마토와 호흡을 다시 맞추게 되면서 수원의 수비 진영은 더욱이 든든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대전과 수원의 맞대결이 객관적으로 볼 때 수원의 우세가 언제나 점쳐졌지만, 그동안의 결과가 말해주듯 이러한 선수 구성을 갖춘 수원도 대전과의 경기에서는 항상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두 팀의 경기는 선수들 간의 경기뿐만 아니라 두 팀의 응원전 또한 경기를 보는 하나의 볼거리가 되고 있다. 홈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는 대전의 분위기 반전이냐, 수원의 거침없는 연승행진이냐. 축구팬들의 시선이 한밭 벌을 향하고 있다.
최영민 / 사진 = 풋볼코리아닷컴 김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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