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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효리네 민박'에 쏠린 관심, 꼭 이효리 때문일까

기사입력 2017.05.04 17:26 / 기사수정 2017.05.04 17:2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효리네 민박'이 문을 열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과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는 이효리라는 우상의 힘일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관계'에 목말라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JTBC '효리네 민박'은 가수 이효리와 남편 이상순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는 두 사람이 현지에서 민박집의 호스트 역할을 하며 손님을 맞이한다. 누구나 원하는 만큼 무료로 쉬어갈 수 있는 독특한 콘셉트다.

지난달 20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기 시작했는데, 보름 만에 무려 17,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일반인이 방송에 출연한다는 것 자체로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오랫동안 대중 앞에 자취를 감췄던 이효리의 실제 삶에 들어가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많은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한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단지 이효리만으로 이와 같은 열풍이 설명될 순 없다. 또 다른 이유는 '효리네 민박'의 콘셉트다. 마치 낯선 여행지,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는 걸 많은 사람이 즐기는 것처럼, '효리네 민박'에 이효리, 이상순을 포함해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 자체가 흥미를 끌어당긴다.

이는 나영석 PD의 tvN '윤식당'과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 흥행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제 여행은 '떠나는 것'에서 '살아보는 것'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유명 배우인 네 사람이 인도네시아 발리에 '윤식당'을 차리고 직접 운영하는 것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꼈다면, '효리네 민박'은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차별화가 있다.

이런 콘셉트에 더해 이효리라는 인물이 가진 스타성이 사람들의 시선을 '효리네 민박'으로 이끈다. 방송은 6월로 예정된 가운데 현재 신청자들의 사연을 검토 중이다.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관심이 쏠린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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