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며 주목받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베일을 벗었다.
2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이 참석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액션드라마.
2012년 '나의 PS 파트너'를 연출했던 변성현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변성현 감독은 "네 배우 모두 개인적으로 팬이었다. 오랫동안 쓴 시나리오가 배우 분들의 연기를 보고 대화를 하면서 하나씩 만들어지는 것을 보며 뿌듯하고 감회가 새롭다"고 전하며 "이런 장르의 남성 투톱 영화가 많지 않나. 차별점을 스타일에 두고 싶다고 생각했다. 설경구 씨와 첫 번째 미팅에서 얘기를 했었다. '다른 게 무엇이냐'고 물어봤을 때 스타일이 다를 것이라고 얘기했다. 거기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고, 미술감독님이 많이 애써주셨다"고 얘기했다.
변 감독은 영화의 중심 축을 이루는 두 사람 설경구, 임시완의 관계를 '멜로'라는 감정과 함께 생각했다고 전했다.
영화 속에서는 재호(설경구 분)와 현수(임시완)가 서로 가까워지면서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의리를 느끼게 하는 과정이 강렬한 에너지와 함께 그려진다.
오세안무역의 마약 밀수를 담당하는 실세로서, 잔인한 승부 근성을 지닌 남자 재호 역의 설경구는 임시완과의 호흡에 만족을 표하며 "내 마음을 다 주고 싶었던 것이 조현수인데, 정말 해서는 안 될 짓까지 하고 의심을 하게 되는 그런 큰 틀에 맞춰서 캐릭터를 준비했다"고 얘기했다.
임시완은 "제가 영화를 몇 편 찍지 않았지만 촬영한 작품 중에 가장 기대되는 영화다"라고 기대를 표하며 "후시 녹음을 할때 길게 보긴 했는데 정식으로 본 것은 두 번째이다. 제가 과연 잘 한것이 맞는지. 촬영할때는 정말 재미있게 찍어서 어떻게 나와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연기적인 부분으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여러분이 어떻게 보셨는지 정말 궁금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오세안무역의 왼팔 병갑 역의 김희원과 오세안무역의 조직적 비리를 노리는 천팀장 역의 전혜진 역시 탄탄한 연기로 영화에 힘을 보탠다.
전혜진은 "흔한 소재일 수도 있지만, 시나리오를 보고 가장 반했던 점이, 두 남자의 캐릭터들이 보였던 게 가장 컸던 것 같다"고 영화를 촬영하면서 느낀 매력을 전했다.
김희원 역시 "감독님의 성향같은 것이 모두 독특하다. 그게 영화에 잘 묻어난 것 같다. 현장에서도 독특하게 연출을 하셔서 색다른 경험이었고 즐겁게 찍었다. 기존의 암흑 세계 영화에 비해서 멋이 있게 봤다"고 만족을 표했다.
영화가 오는 17일 개막하는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만큼, 이후 이들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도 더해졌다.
이번 작품을 통해 네 번째 칸국제영화제에 입성하게 된 설경구는 "짧게 가더라도 가려고 한다"고 의지를 보였고, 김희원도 "저는 칸국제영화제가 처음이다. 따라간다"고 유쾌한 답변을 이었다.
군입대 문제가 걸려 있는 임시완은 "지금 작품을 하고 있는 것도 있고, 국방의 의무를 하기 직전이어서, 조율돼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차근차근 조율해서, 가능하다면 일단 가고자 하는 의지는 확고하다. 가능하면 꼭 가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5월 18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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