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현석 기자] 마케도니아 출신의 스테보와 올림픽 대표 신광훈이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전북과 포항은 스테보와 신광훈을 2년 6개월동안 교차 임대하기로 합의했다. 양 구단은 임대중인 두 선수가 임대 기간 중 이적할 시 이적료를 50대 50으로 나누기로 했다. 이번 교차임대는 '골잡이'가 필요하던 포항과 '오른쪽 측면 수비수'가 필요한 전북 모두에게 'WIN-WIN 트레이드'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스테보가 포항으로 간 가장 큰 이유는 조재진의 활약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조재진이 영입되면서 스테보는 점점 설 자리를 잃으며, 전북이 치른 18경기 중 13경기에 출장해 4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29경기에 15골을 넣었던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활약이다. 그동안 스테보는 꾸준한 득점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포항은 시즌 전 따바레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알도와 파비아누를 영입했으나, 이 두 선수는 각각 K-리그에서 2경기 출장에 0골과 K-리그에서 뛰지도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계약을 해지했다. 또한, 포항은 공격이 데닐손에게 집중되면서 단순한 공격루트를 보여줬다. 이에 대한 고육지책으로 포항은 스테보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불안한 오른쪽 측면을 강화하기 위해 신광훈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북은 오른쪽 윙백 김용희가 부상 당하며 경기에 뛸 수 없게 되자 오른쪽 수비에 큰 불안감을 나타냈다. 지난 2일 울산과의 컵 대회에서도 전북은 오른쪽이 번번히 뚫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신광훈은 지난 2007년 캐나다에서 열린 청소년 대회에서 부터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브라질 과의 경기에서 마르세유 턴을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신광훈은 미드필더와 수비 모두 소화가 가능하며 폭 넓은 움직임을 보유하고 있어 윙백의 활발한 공격가담을 주문하는 최강희 감독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것으로 보인다.
유니폼을 바꿔입은 신광훈과 스테보는 이번 주말에 열린 K-리그 13라운드가 끝난 뒤, 새 소속팀에 합류하기로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