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03 22:25 / 기사수정 2008.07.03 22:25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최하위 LG가 선두 SK를 또 제압했다. 이번엔 거짓말같은 역전승이었다. 3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홈경기에서 LG는 4-3 승리를 거두며 6월 3일 이후 처음으로 연승의 달콤함을 맛봤다. LG는 이틀 전에도 SK를 4-2로 누른 바 있다.
2-3으로 뒤진 채 마지막 공격에 나선 LG는 페타지니와 손인호가 각각 땅볼로 물러나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하나가 남아있었다. 이종열은 상대 마무리 정대현의 초구 직구를 바짝 끌어당겨 우익수 뒤 펜스를 넘기는 극적인 동점 홈런(비거리 110m)을 뽑아냈다.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킨 LG는 10회말에 경기를 매조지했다. 김용의와 정의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 찬스에서 안치용은 바뀐 투수 조영민을 좌중간 끝내기 안타로 두들겨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17호, 통산 693호 끝내기 안타. 결승점이 된 주자를 남긴 김원형은 자신의 통산 500번째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선발 송은범의 6.1이닝 무실점 쾌투를 앞세운 SK는 김강민의 선제 솔로 홈런(3회)과 김재현, 이진영의 적시타(이상 8회)를 묶어 3-0까지 앞서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마지막 2이닝을 버티지 못해 어이 없는 역전패를 당했다. 8회말 1사 1루에서 김정민의 땅볼 때 1루수 이진영이 2루 악송구로 위기를 불린 것이 SK로서는 아쉬웠다.
경기 후 김재박 감독은 "그동안 역전패만 많이 당했었는데, 모처럼 역전승을 거둬 기분 좋다"면서 "이종열이 장타력이 뛰어난 타자는 아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터뜨려줘 역전의 디딤돌을 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오늘 역전승을 계기로 뒷심이 살아날 것 같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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