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리는 유지니 부샤드(세계 랭킹 59위, 캐나다)가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를 향해 따끔한 일침을 제기했다. 샤라포바는 현재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에 참가 중이다.
부샤드는 26일(현지시간) 한 터키 언론과 인터뷰에서 "샤라포바는 사기꾼이다"며 "그런 사람들은 어떤 종목이 됐든 다시 복귀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샤라포바의 약물 복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15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전날인 25일 종료돼 이날 복귀전을 가졌다.
부샤드는 이어 "샤라포바 같은 선수가 복귀하는 건 WTA 투어가 젊은 선수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며 "약물을 사용해도 언제든지 다시 환영받을 수 있다는 의미 아니냐"고 강한 반감을 표했다.
또 "더 이상 샤라포바를 존경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도 불공정한 처사"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더했다.
샤라포바는 징계로 인해 1년 이상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세계 랭킹에서 제외돼있어 자력으로는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없지만, 와일드카드를 받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했다. 이에 일부 선수들로부터 "징계를 끝내고 온 선수가 와일드카드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긴 했지만 아예 직접적인 복귀 반대 의견을 제시한 건 부샤드 처음이다.
샤라포바는 이날 단식 1회전에서 로베르타 빈치(세계랭킹 36위, 이탈리아)를 상대해 세트스코어 2-0(7-5 6-3)로 승리했고, 에카테리나 마카로바(세계랭킹 43위, 러시아)과의 2회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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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