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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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도 펄펄' 누가 SK를 문학 안 개구리라 했나

기사입력 2017.04.25 21:26 / 기사수정 2017.04.25 22:26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드넓은 잠실구장도 뜨겁게 달아오른 SK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SK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차전 경기에서 8-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 12승9패를 만들며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는 홈런 34개로 압도적인 팀 홈런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2위 롯데(22홈런)와 무려 12개가 차이나는 수치였다. 최정이 9홈런, 한동민 6홈런, 김동엽과 이홍구 5홈런에 정의윤과 나주환, 박승욱이 2홈런, 김강민, 박정권, 정진기 1홈런으로 홈런 타자의 이름들도 다양하다.

지난해에도 1위 두산과 한 개 차이로 팀 홈런 2위를 기록했던 SK지만, 올시즌은 확실히 초반부터 페이스가 남다르다. 그런데 이런 SK의 홈런 행진을 두고 상대적으로 타자 친화적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문학구장)을 쓰기 때문이라는 평도 나왔다. 실제로 SK는 15경기로 10개 팀 중 가장 많은 홈경기를 치렀고, 34개의 홈런 중 27개의 홈런이 문학에서 나왔다. '홈런의 팀' SK의 잠실 첫 경기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였다.

하지만 SK는 그런 이야기들을 비웃듯 이날 세 개의 홈런을 더 추가하며 팀 연속 홈런 기록을 11경기로 늘렸다. 3회 한동민의 솔로포가 먼저 터졌다. 이날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동민은 팀이 1-0으로 앞서있는 3회초 LG 선발 김대현의 초구 144km/h 빠른 공을 받아쳐 비거리 125m의 우월 솔로포를 기록했다.

그리고 4회 4번타자 김동엽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김동엽은 김대현의 변화구를 공략했다. 그는 김대현의 2구 127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역시 비거리가 125m로 기록된 대형 홈런이었다. 

경기 말미에는 홈런 단독 1위 최정이 LG 고우석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12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 기록을 완성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10홈런 고지에 선착하는 홈런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SK는 정의윤이 2루타, 박승욱이 3루타를 기록하는 등 장타를 생산해내며 드넓은 잠실구장을 누볐고, 승리를 챙겼다.

이날 잠실에서의 첫 경기를 앞두고 트레이 힐만 감독은 "전략상 특별히 다른 건 없다. TV를 통해 외야 타구가 어느 정도 되어야 넘어가는 지 등을 확인했다. 큰 구장이기 때문에 쉽게 넘어가는 홈런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감독의 예상까지 넘어서는 '뜨거운' SK 타자들이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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