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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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없었다면"…미네소타, 박병호 경쟁자 바르가스 콜업

기사입력 2017.04.24 13:07 / 기사수정 2017.04.24 13:07

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재활 중인 박병호의 부상이 더욱 뼈아프게 느껴진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기존 13명이던 투수를 12명으로 줄이며 엔트리에 변화를 꾀했고, 경쟁자인 케니스 바르가스를 콜업했다.

미네소타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좌완 아달베르토 메히아를 트리플 A로 내려보내고, 우완 저스틴 헤일리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이후 1루수 케니스 바르가스와 좌완 보디 보셔스를 콜업했다.

바르가스의 콜업. 아쉬움이 짙은 대목이다. 박병호의 자리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병호와 바르가스는 지난 겨울부터 포지션 경쟁을 펼쳤고, 우위를 점한 건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5푼3리 6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바르가스는 12경기에서 타율 2할2푼7리 2홈런 10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박병호는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개막 엔트리에 불펜 투수를 많이 포함시키려는 구단 측의 결정에 따른 것. 이어 트리플 A에서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빅리그 콜업을 노리던 박병호였다. 이에 현지 언론 또한 박병호를 콜업 1순위로 꼽기도 했다. 

지난 11일 MLB.com 렛 볼링어 기자는 "미네소타가 지명타자를 콜업할 경우 박병호가 1순위"라며 "선발 로테이션이 확정되고 투수를 12명으로 줄이게 되면 지명타자를 필요로 할 것이다. 선발진이 자리를 잡으면 박병호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2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7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빅리그 재진입에 재동이 걸렸다. 이전까지 트리플A 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3타점 4득점 OPS 1.007를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만약 이 부상이 없었다면 콜업 명단에 바르가스 대신 박병호의 이름 석 자가 올랐을 수도 있다. 

이에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뒤 올 시즌 빅리그 진입을 노렸던 박병호의 설욕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jjy@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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