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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8 : FINAL] 람 vs 라모스 - 너를 넘어야 우승이 보인다

기사입력 2008.06.28 12:02 / 기사수정 2008.06.28 12:02

김병호 기자

- 엑스포츠뉴스 유로 2008 FINAL 특집 : 람 vs 라모스 - 너를 넘어야 우승이 보인다!

[엑스포츠뉴스=김병호 기자] 유로 2008이 결승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독일과 스페인. 누가 우승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두 팀이다. 이 지면에서는 양 팀의 측면을 책임질 람과 라모스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필립 람 - 큰 경기에 강한 남자

유로 2004와 2006 월드컵을 통하여 떠오르는 측면 수비수로 주목받은 필립 람(24)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장점을 보여준 동시에 단점 또한 많은 지적을 받고 있다.

빠른 발과 발재간을 바탕으로 한 공격력에서는 최고의 모습을 선보였지만 너무 잦은 공격 가담으로 인하여 뒷공간을 노출하는 모습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비단 독일 대표팀만이 아닌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적되던 문제이다.

지금까지의 경기에서는 단점을 장점으로 충분히 메워 주었기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터키전에서 결승골을 넣지 못하였다면? 그 결과로 독일이 터키에 패하였다면? 분명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결승전 단 한 경기일 뿐이다. 그렇기에 독일은 좀 더 신중한 플레이를 펼칠 필요가 있고, 람은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 동시에 자신을 향해 들어오는 이니에스타와 실바, 그리고 라모스까지 확실하게 막아야 한다.

물론 람의 공격적인 성향을 마냥 억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람은 자신에게 비판이 가해질 때마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왔다. 결승전을 통하여 람이 스페인의 미드필더들을 억제하는 동시에 그의 공격적인 끼를 마음껏 발휘하기를 기대해본다.

세르히오 라모스 - 평소의 모습, 그대로만 보여다오

이번 대회 기간 스페인 대표팀은 매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라모스는 그러지 못하였다. 전체적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라모스답지 못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라모스는 큰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 데 성공하였다. 4강전에서 러시아의 측면 공격을 꽁꽁 틀어막으면서도 적절한 공격 가담을 통하여 팀의 활력을 불어 넣었다. 물론 골은 다른 선수들이 넣었지만 라모스의 수비력이 없었다면 오히려 스페인이 위기 상황에 몰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라모스가 맡은 오른쪽으로 공격할 독일의 왼쪽 측면은 매우 강하다. 이번 대회에서 포돌스키는 왼쪽 미드필더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람 또한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라모스 역시 우선적으로 측면 수비를 견고하게 하면서도 그의 전매특허인 공격 가담을 통해 팀의 활력을 불어 넣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가 지금껏 보여주었던 모습을 비춰볼 때 이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너를 넘어야 우승이 보인다!

라모스와 람. 두 선수는 사이드에서 직접적으로 부딪히게 될 것이고, 두 선수 간의 대결에서 승리의 향방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공격형 풀백의 상징으로 통하는 두 선수의 대결이 기대되는 것은 비단 필자 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결승전답게 두 선수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자신의 국가를 위해, 그리고 지켜보는 팬들을 위해 최고의 플레이를 선사할 것을 기대해 본다.



김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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