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27 21:17 / 기사수정 2008.06.27 21:17
[엑스포츠뉴스 = 잠실, 박종규 기자] 김선우가 드디어 빅리그 출신다운 피칭을 선보였다. 그는 역시 '선발 체질'이었다.
김선우(31, 두산)는 27일 잠실 삼성전에서 올 시즌 7번째로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4안타 1 실점해 팀의 10-1 승리를 도왔다. 1회 말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은 데다 위력적인 직구로 삼성 타선을 잠재운 그는 승리의 1등 공신이었다.
6회까지 루상에 두 명 이상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깔끔한 투구를 펼치던 김선우의 유일한 위기는 7회초였다.
1사 후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날 좋은 타격감을 뽐내던 채태인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3루의 위기에 몰린 것. 여기서 김선우는 현재윤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1실점, 더 이상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후 김선우는 "오늘 경기가 나에게 무척 중요한 경기였다."라고 자평했다.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채상병 포수의 리드를 따랐는데, 직구 볼 끝이 좋아 직구 위주의 피칭을 요구했다. 스스로 생각해도 볼 끝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채상병도 "직구가 낮게 제구되어서 좋았다.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 같다며" 희망을 내비쳤다.
지난 14일 대구 삼성전 이후 두 번째로 삼성 타자들은 상대한 김선우는 "삼성 타자들이 바깥쪽 공을 노렸는데, 몸쪽 포심 패스트볼로 승부했다"며 삼성을 상대로만 2승을 거둔 비결을 밝혔다.
특유의 간결한 투구 폼으로 꿋꿋이 공을 던진 김선우는 몇 해 전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주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특히 낮게 깔리는 직구는 힘이 넘쳤다.
"앞으로 자만하지 않겠다."라는 각오를 밝힌 김선우, 두산 선발진의 '태양' 으로 떠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C= 두산 베어스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