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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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스웨덴과 1:1무승부

기사입력 2005.01.24 00:36 / 기사수정 2005.01.24 00:36

안희조 기자
가능성을 확인한 한 판 이었지만 LA징크스를 깨는데는 끝내 실패했다.

미국 LA전지훈련중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스웨덴과의 세번째 평가전에서 정경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동점골을 허용, 아쉽게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그러나 후반전 내내 주도권을 잃지 않으며 상대를 압박하는 등, 독일전에 이어 젊은 피들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전 초반 정경호의 돌파를 무기로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던 한국은, 후반 10분을 넘어서면서 부터 상대의 압박에 패스미스를 남발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비진과 미들필더진간의 조직력이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모이며 매끄러운 공수 전환이 전혀 이루어 지지 않았다. 우리 진영에서 공격으로 나가는 패스는 번번히 스웨덴의 미드필더 진에게 끊기기 일수였고 수비는 다시 그것을 막아내는데 급급해야 했다.

그러나 전반 30분이 지나면서 분위기는 반전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며 선수들간의 호흡이 맞기시작하며 원활한 공격전개가 이루어졌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김동진의 중거리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유경렬이 달려들어 골네트를 가르는 데 성공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상승세로 전반전을 마감한 한국은 후반전들어서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던 스웨덴은 한국의 상승세에 급격하게 조직력이 붕괴, 패스미스를 남발하며 일방적으로 끌려다녔다. 김남일, 김상식이 허리진을 장악하는데 성공한 한국은 김동진-정경호의 왼쪽 공격라인을 적극활용하며 스웨덴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특히 전반전부터 유난히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던 정경호는 빠른 발을 바탕으로 과감한 돌파와 결정적인 힐패스를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전반 24분, 정경호는 통렬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는데 성공, 본프레레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왼쪽 사이드에서 볼을 잡은 정경호는 오른쪽으로 불을 툭툭 치고 들어간 뒤 수비가 잠시 거리를 둔 순간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고 공은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빨려들어갔다.

선제골을 터트린지 10분 뒤에도 정경호는 비슷한 지점에서 또 다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서는 불운을 맛봐야 했다.

정경호의 선제골로 LA징크스에 마침표를 기대하는 순간, 실점 이후 집중력을 잃으며 조금씩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수비진이 결국 뚫리고 말았다.

후반 40분 미드필드 진영에서 알렉산데르손에게 볼을 커트당하며 역습을 허용한 한국은 PA안쪽에서 로젠베리가 유경렬을 달고 들어가며 가볍게 찬 땅볼슛이 그대로 반대편 골문으로 들어가는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은 남은 시간동안 공격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결국 스웨덴의 수비벽을 뚫는데 실패, 결국 1-1로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한국은 비록 스웨덴에게 승리를 거두는데는 실패했지만 전반전인 경기 내용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유럽권 선수들에 대한 자신감을 이어나가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후반전에 보여준 압박과 원활한 경기운영 능력은 젊은 피들의 조직력이 점점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

다만 선수들의 의욕이 너무 앞선 나머지 경기리드를 잡은 뒤, 쉽게 집중력을 잃어버린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 그리고 수비수들간, 수비수와 미드필더들 간의 조직력이 불안정한 모습도 아쉬웠다. 김진규-유경렬-박재홍 등은 선수 개개인의 맨마킹에서는 그리 큰 문제를 보여주진 않았지만 상대역습에 따른 위치선정, 공격 전환시의 패스전개와 같은 부분에서 미흡한 모습이었다.

스웨덴 경기를 끝으로 LA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감한 대표팀은 다음달 4일 서울 상암구장에서 이집트와의 평가전을 치른뒤 오는 9일 쿠웨이트와 독일월드컵 진출을 위한 첫번째 일전을 벌인다.

안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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