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살림하는 남자들2' 백일섭이 동생들과 진솔한 시간을 보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백일섭이 동생들과 함께 40년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했다.
이날 백일섭의 여동생은 "큰 오빠는 아버지같은 존재다"라며 "아버지는 술을 안 좋아하셨지만 떡이랑 커피를 좋아하셨다"라고 밝혔고, 백일섭은 "백나는 엄마를 닮았고, 동생들은 아버지를 닮았다. 어머니가 술을 좋아하셨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백일섭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날. 엄청 바빴다. 녹화 중이었는데 녹화가 끝나지 않아서 바로 가질 못했다. 끝나니 새벽 1시쯤이었다. 아버지의 얼굴을 보고 다시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또 녹화가 있었다"라고 당시 아버지의 임종을 곁에서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해 했다.
이에 그의 여동생은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느냐. 한량이었느냐"라고 물었고, 백일섭은 "나도 모른다. 아버지랑 5분 이상 대화해 본 적이 없다. 일본에 가있거나 한국에 있어도 집에 있질 않았다. 애인을 만나러 갔을 지도 모른다"라고 농담했다.
백일섭은 "정상적인 가족이었다면 잘 챙겼었겠지만 오빠로써, 가장으로써 할 도리는 솔직하게 많이 하지 못했었다"라고 인터뷰를 통해 동생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백일섭의 여동생은 백일섭이 자리를 비우자 "내가 제주도 아무도 없었을 때 오빠가 한달에 한번씩 와서 나를 봐줬었다. 사업을 하다가 빚을 졌었는데 그걸 갚아 준 것도 오빠였다. 나중에 갚으려고 하니 필요 없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동생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 백일섭은 "새로운 인생 같은 기분이 들었다. 형제간의 정을 느낀 것 같다. 처음이었다"라며 "항상 부담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푸니까 마음이 한 결 가벼워 진 것 같다. 종종 만나 이런 기회를 가져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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