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채정연 기자] 한화 이글스의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길었던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다. 오간도에 이어 비야누에바의 호투가 이어지며 한화 선발진의 강력한 '원투펀치'가 완성됐다.
비야누에바는 19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이번 시즌 3번의 선발 등판서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음에도 2패만을 떠안았던 비야누에바는 이날 8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9회 정우람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 승리를 안았다.
1회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오지환에게서 곧바로 병살을 유도해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박용택까지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마쳤다. 2회 히메네스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비야누에바는 채은성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채은성이 도루로 2루를 점했으나, 이병규를 삼진으로 잡아낸 후 양석환까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은 없었다.
3회 정상호, 최재원, 이형종을 모두 범타처리한 비야누에바는 4회 박용택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히메네스에게 병살을 유도해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5회도 너끈했다. 채은성을 2루수 땅볼로, 이병규를 중견수 플레이로 잡아낸 비야누에바는 양석환에게 유격수 옆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정상호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정상호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 6회를 시작한 비야누에바는 이형종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을 뽑아냈다. 오지환을 1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박용택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7회 채은성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으나, 히메네스와 이병규, 양석환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워 무실점을 이어갔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비야누에바는 대타 임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최재원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이어 이형종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비야누에바는 지난달 31일 두산전에서 6이닝 2실점 무자책을 기록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13일 치러진 삼성전에서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역시 득점 지원이 없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 비야누에바는 시즌 시작 후 가장 긴 8이닝을 소화했다. 포수 최재훈의 영리한 리드 속에서 안정적으로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이번 시즌 한화는 '퀵후크'가 없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투수 오간도와 비야누에바의 호투가 있다. 오간도가 전날 7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책임진 가운데, 비야누에바 역시 8이닝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진정한 한화 선발진 원투펀치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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